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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프린터 업체 HP, 경기도 성남에 입지…다음달 개소식

세계 1위 프린터 업체 HP(휴렛 팩커드)가 경기도에 둥지를 틀고 4천700억 원을 투자한다. 경기도는 실리콘밸리의 상징적 기업을 품은 만큼 도내 IT 기업과의 연계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경기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는 다음 달 초 판교 알파돔시티(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내 업무 시설 개소식에 이어 2021년 말 R&D 센터(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원) 준공 등 도내 2개 사옥을 통한 투자를 본격 진행한다.

미국 컴퓨터 제조ㆍ판매 전문 기업인 HP는 1939년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지에서 시작, 잉크젯ㆍ레이저 프린터 세계 시장 1위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69조여 원이며, 직원이 5만 5천여 명에 달한다. 앞서 HP는 2017년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를 인수, 도와 ‘HP 한국 사무소’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HP는 최근 도내 사업장 부지로 성남시를 낙점, R&D 센터에 대한 공사를 올 6월 시작했다. HPPK(HP Printing Korea, HP 한국 본부)가 투자를 맡았으며, 업무 시설(기술 연구 지원, 품질 및 공급망 관리 등)과 R&D 시설(프린터, 복합기, 소프트웨어 등 기술 개발)에 대해 4억 달러(4천700억여 원)를 약속했다. 운용 인원만 2천여 명(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 1천700명과 신규 채용 300명)이다.

도는 이번 사업이 공식 진행되는 것을 기념하며, 21일 도청에서 이재명 도지사와 HPPK 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일본 수출 규제로 R&D 인프라가 절실한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지사는 협약을 통해 도내 IT 중소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시 도민 공공 기여 등을 HP 측에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램리서치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경기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사통팔달 교통망, 풍부한 인재, 산업 인프라 등을 갖춘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전진 기지”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충청도ㆍ경상도를 제치고, 용인시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결정했다. 120조 원 규모이며, 2022년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의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R&D 센터도 유치했다. 연내 후보지가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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