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前 도대변인·임채호 정무수석 등 李 지사 핵심인사 10여명
‘김문수 사단’ 좌장 차명진·남경필 측 한규택 등 대거 도전장
제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지사 측근 인사들이 ‘경기도 지역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여야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이 향후 대선에 나서려면 국회에서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한 만큼 얼마나 많은 인사가 ‘여의도’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의 주변 핵심 인사 중 10여 명이 내년 총선에서 경기지역 곳곳에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이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성남시의원을 지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18일 공직에서 물러나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김 전 대변인은 다음 달 15일 성남 판교에서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성남 분당갑은 이 지사가 지난 18대 총선 때 출마했던 곳으로, 같은 당 김병관 의원과의 공천 대결이 예상된다.
이규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도 이달 말 사퇴하고 고향인 안성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용인갑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과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각각 부천 소사, 의정부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은 같은 당 이석현 의원 지역구인 안양 동안갑 도전설이 나오고 있고, 광명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백종덕 여주·양평 지역위원장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경필·김문수 전 지사의 주변 인물들도 회심의 일격을 노리며 총선 레이스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각 남 전 지사와 김 전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수원과 부천을 중심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남 전 지사 측에서는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한규택 수원을 당협위원장이 다음 달 17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한다. 한 당협위원장은 ‘수원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의원을 역임한 이승철 전 도의원의 경우, 남 전 지사가 내리 5선을 지낸 수원병에서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 전 도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계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규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수원갑 출마를 겨냥,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사단’ 좌장으로 재선 의원(17·18대)을 지낸 차명진 전 의원은 김 전 지사와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었던 부천 소사에서 권토중래에 도전한다. 역시 재선 의원(17·18대) 출신인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다음 달 3일 북콘서트를 열고 부천 원미을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병도 부천 오정 당협위원장도 지난 총선 패배의 설욕을 노리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박상길 경기도당 공공서비스혁신위원장도 지난 20대 총선 때 도전했던 파주갑 출마설이 나온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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