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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대 선거, 정의당 및 무소속 후보 출마에 울고 웃어

인천에서 정의당 후보나 컷오프에 반발한 정치인의 무소속 출마가 가져온 변수는 그동안의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큼 거대했다.

15일 지역 정가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 후보로 문영미 전 남구의원, 남동구청장 후보로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 등을 냈다. 당시 문 전 구의원은 11.23%, 배 전 구청장은 22.02%의 득표율 등을 보이며 선전했다.

이에 따라 남구·남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은 당선 여부를 떠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당시 민주당 김정식 남구청장 후보는 52.28%, 이강호 남동구청장 후보는 50.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의 다른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56.25~69.81%의 득표율을 보인 것보다 낮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14년 열린 제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패배한 원인으로 정의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을 꼽는다. 당시 통합진보당의 신창현 인천시장 후보는 2만2천651표를 가져갔다. 이는 선거에 승리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송 의원의 득표 차이(2만1천522표)보다 많다.

이와 함께 컷오프를 당한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반대 성향을 가진 정당의 후보에게 자리를 뺏긴 경우도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컷오프를 당한 이윤성 전 의원은 남동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와 보수표를 두고 경쟁했다. 이는 이 전 의원 12.25%, 윤 후보 38.52%의 득표율로 이어진 것도 모자라, 당시 민주통합당 박남춘 후보가 46.97%의 득표율로 당선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밖에도 20대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과 안상수 의원, 18대 총선에서 이경재 전 의원 등은 공천에서 떨어진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보 성향의 정당 후보가 민주당의 승패를 가르거나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판을 뒤흔든 경우는 종종 있어 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이들 변수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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