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인천 영종도 시저스코리아복합리조트 사업 자금조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시저스와 중국 푸리그룹의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복합리조트사업 사업이 무기한 지연하고 있다.
시저스와 5대5 지분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푸리그룹은 시저스가 사업비 조달 등을 미루면서 사실상 국내 복합리조트 사업을 정리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리그룹과 시저스는 합자법인인 알에프씨지코리아(RFCZ)를 통해 공사비 등 사업비를 공동으로 조달하고 있다.
RFCZ는 푸리그룹과 시저스가 각 8천만 달러(약 970억원)를 투자한 합자법인이다.
그러나 푸리그룹은 최근 시저스측이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이유로 공사비 지출에 대한 합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2018년 8월부터 공사비가 밀렸다고 주장했다.
RFCZ가 자회사인 티안리코리아 컨스트럭션(원청 시공사)에 지급하지 않은 공사비는 약 900억원에 달한다.
하도급인 쌍용건설은 300억원을 받지 못했다.
푸리그룹 관계자는 “시저스 측이 미국 엘도라도리조트와의 합병으로 사업성이 낮은 국내 복합리조트 사업에서 사실상 발을 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저스측은 푸리그룹과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복합리조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엘도라도가 시저스를 합병했기 때문에 국내 사업 여부는 사실상 엘도라도 의지에 달렸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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