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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은 표현의 자유 아냐”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 성명서 발표

▲ 민간인통제구역 내 3개 마을 주민들이 11일 오전 통일촌 직판장 앞에 모여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민간인통제구역 내 3개 마을 주민들이 11일 오전 통일촌 직판장 앞에 모여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가 아닙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도발에 나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17일자 6면) 민간인통제구역 내 3개 마을 주민들이 뭉쳐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통선 내 3대 마을인 대성동ㆍ통일촌ㆍ해마루촌 주민 50여명은 19일 오전 11시 통일촌 직판장에 모여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에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대북전단 살포는)최근 경색된 남ㆍ북 관계를 더욱 악화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목청을 높였다.

▲ 민간인통제구역 내 3개 마을 주민들이 11일 오전 통일촌 직판장 앞에 모여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 민간인통제구역 내 3개 마을 주민들이 11일 오전 통일촌 직판장 앞에 모여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 자리에는 장단지역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도 참여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어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차단을 위한 법령 마련 등을 주문했다.

앞선 지난 2014년 10월에는 한 탈북단체가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 군사적 긴장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게 고조된 바 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만들기 위해 평화롭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체의 적대적 행위”라며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멈춰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요섭·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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