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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검단신도시 아파트개발 사업 직접 추진

토지분양 대비 수익 25% 상승

인천도시공사가 공익성을 갖춘 주택 공급과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검단신도시 아파트개발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도시공사는 이를 통해 종전 토지분양 방식보다 25%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검단 AA16블록(8만8천㎡)에 6천억원을 들여 민간기업과 1천5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사업을 위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승인과 이사회의 공공주택 건설사업 신규투자사업 결정(안)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도시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의 승인을 받고, 연말까지 민간기업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시공사는 AA16블록을 시작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1만7천가구 규모) 조성까지 2기 신도시인 검단의 일부 아파트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공공·공익성을 갖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종전의 토지분양 방식은 아파트를 짓는 모든 과정이 민간업체의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허가 사안들이 아닌 이상 공공·공익성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반면에 도시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주도적으로 아파트개발 사업을 추진하면 도로와 기반시설 조성 과정 등에서 공공·공익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도시공사는 검단의 아파트개발 사업을 통해 25% 이상의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2018년 9월 금호컨소시엄과 함께 검단 AB14블록의 아파트개발 사업을 추진해 분양에 성공했다. 이후 내년 7월 입주까지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면 종전의 토지분양 방식으로 올릴 수 있었던 수익(800억원)보다 약 2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도시공사 안팎에서는 직접 아파트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검단을 포함한 서구 전체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분양에 실패하거나 미입주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도시공사는 아파트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공사채 등으로 부채부담만 커지는 역효과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미분양·미입주 등의 가능성을 감안해 역세권 등 입지 조건이 좋은 부지에 한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비 투입 역시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호와 추진한 AB14블록과 앞으로 추진할 AA16블록은 각각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가는 101역, 102역과 인접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과 입주에는 모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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