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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하남 미사고 ‘문학의 향기’

매월 수능 필독서·명저 등 읽고 토론·발표회
매년 윤동주·박경리 작가 등 전국 문학관 답사
패션·디자인 등 관심분야 ‘진로·꿈’ 소통도

매월 수능 필독서와 고전을 읽고 토론수업을 하는 학생들. 하남 미사고 제공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지났다. 곧 대학 및 취업 문을 두드리게 될 고등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하며 여유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진흥을 위해 년부터 인문학 자율동아리 문학의 향기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적 분위기를 고양하고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는 고품격 동아리다.

 

■ 다양한 꿈 가진 부원끼리 오순도순… “관심 분야 넓혀요”

미사고 문학의 향기는 월 1회 ‘독서 삼매경’을 가진다. 수능 필독서, 명저 등을 읽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발표회와 독서 토론을 함으로써 모든 부원이 함께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자신의 발표 혹은 글에 대해 보완할 점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문학 동아리라고 해서 모든 부원이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학생도 있고, 컴퓨터 공학도가 되고 싶은 학생도 있다. 각자의 흥미에 맞춰 다양한 시선으로 문학을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 부원끼리 관심 분야를 넓혀가며 진로를 찾아간다. 담당 사서는 매달 주제를 바꾸고 학생들은 3시간 동안 집중해 책을 읽는다. 이후 1시간 발표회를 갖는다. 딱딱한 토론 대신 심화 학습 차원의 발표회를 추구하는 만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적극적 발표에 익숙해진다.

‘문학의 향기’ 부원 2학년 박기랑 학생은 “독서 후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문학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여러 방면에서 감상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남 미사고 인문학 자율동아리 ‘문학의 향기’ 회원들의 인문학 기행 모습. 하남 미사고 제공

■ 학교 밖으로 이어지는 동아리 활동

‘문학의 향기’는 사제동행 동아리라고 일컫기도 한다. 서울 근교의 문학관을 답사하는 인문학 기행 때문이다. 1년간 4회 이뤄지는 답사는 윤동주문학관, 박경리문학관, 김유정문학관, 영인문학관, 김수영문학관, 기형도문학관 등을 방문하도록 계획돼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미뤄졌지만 기대가 매우 크다는 평이다. 이 기행에서는 학예사의 심층 수업을 듣고 자필 원고를 보면서 일화와 함께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학관은 대부분 풍경이 좋은 고즈넉한 곳에 위치해 부원들이 주변 환경을 바라보며 시각을 넓히게 되는 또 다른 배움이 있다.

박정호

동아리원 2학년 반하윤 학생은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져 이 동아리에 참여하게 됐는데 인문학기행을 통해 살아있는 문학과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며 “훨씬 생동감 넘치는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같은 학년 박정호 학생 역시 “후배들도 지속적으로 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시험을 위한 작품 분석이 아닌 따뜻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사고 관계자는 “문학의 향기 동아리를 통해 아이들이 평소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힐링을 갖고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하남 미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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