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 동아시아 합창제’ 온라인 공연
오는 29일 인천에서 열리는 ‘2020 동아시아 합창제’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합창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 상태에서 무관중 녹화 공연으로 치러진다. 시는 당초 온·오프라인 공연으로 추진했으나 지난 24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합창제에 참가한 합창단의 공연 모습은 OBS경인방송과 중국 신화통신에서 각각 녹화한 뒤 해외 축하 메시지를 더하는 등의 편집 과정을 거친다. 편집 영상을 OBS경인방송과 신화통신을 통해 방송이 이뤄지며 각각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주최 측인 ㈔한국음악협회의 유튜브 채널 등에도 올라간다.
특히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합창단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무대·장비 소독 등의 방역 조치에 집중한다. 또 공연장 인원은 합창단 1개팀, 심사위원 등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 하고 모든 출입자에게 인식표를 달아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방역 및 안전대책팀을 별도로 꾸리고 공연장의 방역 총괄 책임자도 지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별도로 2개의 대기실과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소극장을 확보, 합창단이 서로 모이지 않도록 장소·동선을 분리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합창단은 현장 도착과 함께 방역 검사를 받은 이후 소공연장에서 15분간 리허설을 할 수 있다. 이어 대기실을 거쳐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한 뒤 다시 소공연장을 거쳐 귀가한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관중이라도 받아 오프라인 공연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하기로 했다”며 “아쉽지만 시민과 합창단의 건강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인천시·한국음악협회 주최, 경기일보·인천관광공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합창제는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한·중 국제합창제를 동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각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으로 합창단을 꾸린 상태다. 이를 통해 이번 합창제에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인 등으로 이뤄진 11개 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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