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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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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Q&A]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까요?

Q: 얼마 전 고1 아들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서 야단을 쳤는데, 제게 욕을 하고 물건을 던져서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 평소 노는 아이들과 어울려서 걱정이 되긴 했는데,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한 자녀가 걱정이 되어 훈계를 하셨을 텐데, 자녀가 갑자기 욕을 하고 물건을 던졌다면 매우 속상하고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자녀가 현재 학생의 신분이고, 학업을 해나가는 중요한 시기인데 음주를 한다는 것과,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진 행동은 분명히 폭력적이고, 잘 못된 행동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훈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차분히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자녀가 ‘왜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는지, 왜 음주를 하는지, 어떤 점 때문에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지’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녀와 충분히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서로 노력해갈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문제 행동들은 서서히 줄어들게 됩니다.

비행 청소년들을 만나다보면 가족보다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가족은 내 마음을 몰라주지만 친구들은 나를 이해해주고 둘째, 부모님은 인정해주지 않지만 친구들은 나를 인정해주며 셋째,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용기가 생기고 넷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들을 이야기 합니다. 청소년기 자녀들의 욕구는 이와 같이 자기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며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은 전체 성장 과정 중 과도기에 있습니다. 신체는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자신의 정체감을 찾아서 헤메이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 자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자녀들 또한 거칠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서서히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의 노력에도 변하지 안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연심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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