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외국인 선수 外 활용 가능한 아시아쿼터 성적에 큰 영향 미칠 전망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 K리그1 팀들의 성패의 한 요인으로 ‘아시아쿼터’ 자원 활용이 떠오르고 있다.
2009년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기존의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 국적 외국인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동남아시아쿼터까지 생겨나 이를 포함할 경우 최대 한 팀에서 외국인 선수를 5명까지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아시아쿼터제 도입 이후 일본,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선수들이 K리그에 등장하며 이야깃거리도 많았다. 동남아 선수들은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의 쯔엉과 콩푸엉 등 베트남 출신 선수들이 뛴 경험이 있지만 리그 전체로는 활용도가 낮다.
9일 경기ㆍ인천 연고 K리그1 구단들에 따르면 수원 삼성은 미드필더 안토니스(27), 인천은 수비수 델브리지(29ㆍ이상 호주), 성남FC는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27ㆍ우즈베키스탄)를 올해 아시아쿼터로 활용한다. 수원FC는 현재 아시아쿼터 자원 영입 계획이 없다.
이 가운데 안토니스와 이스칸데로프는 각각 올해 K리그1 3년차와 2년차를 맞이한다. 둘 모두 각각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중원에서 팀의 공격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토니스는 지난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많은 활동량과 킥력을 선보이며 팀 미드필더진의 한 축을 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거제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전보다 가벼운 몸 놀림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남의 이스칸데로프도 지난해 부진했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 전지훈련에서 득점력을 가다듬고 있다. 이전에 K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제파로프, 게인리히, 카파제 등 자국 출신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같은 국가 출신의 알리바예프(서울)와 같은 포지션서 벌일 라이벌 구도도 볼 거리다.
한편 193㎝의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도 인천의 도약 선봉장에 선다. 그는 과거 K리그1 전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윌킨슨, 유럽에서도 통할거란 평을 받은 사샤, 수원FC의 창단 첫 승격을 이끈 레이어 등 호주 출신 수비수들에 이어 또 하나의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경ㆍ인지역 연고 팀들이 아시아쿼터 선수 활용을 통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권재민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