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14 (월)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노동계 “건설현장 안전, 노동자가 지킨다" 감시단 발족

소형 타워크레인 감시...인명사고 사전 예방

노동계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소형 타워크레인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감시단을 발족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29일 소형 타워크레인 감시단을 발족하고, 전국을 돌며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안전준수 여부를 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시단은 10년 이상 타워크레인 조종경험이 있고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건설노조 조합원 2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전국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 내 설치, 안전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최근 경인지역에서 소형 타워크레인과 관련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소형 기종에 대한 사고율이 급증(경기일보 28일자 1면)하자 감시단을 발족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 21일 가평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기종에서 불량 용접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계는 타워크레인의 중요 부위를 제작사양에도 맞지 않는 이른바 ‘막용접’ 땜질 처방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는 이 같은 사고의 또 다른 원인으로 ▲무분별한 장비공급에 따라가는 못하는 설치ㆍ해체 및 관리 인력 ▲20시간 교육 이수에 따른 조작 미숙 등을 꼽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중국산 짜집기 소형 타워크레인이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동주 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은 “소형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로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는 여전히 시한폭탄 같은 소형 타워크레인이 적절한 시정조치 없이 운영되고, 정부가 미처 파악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나서서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민훈ㆍ김해령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