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동부대로(지방도 317호선) 연속화ㆍ확장공사 완공시기가 미뤄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오산시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1천524억원을 들여 용서고속도로와 평택 진위산업단지를 잇기 위해 부산동 운암교차로∼갈곶동 오산경계까지 3.74㎞ 구간에 오산시청 지하차도(890m), 대원지하차도(880m) 등을 설치하고 6∼8차로로 확장하는 오산 동부대로 연속화ㆍ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오산시청 교차로 지하차도공사는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고, 대원지하차도는 내년 착공, 오는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애초 지난 2015년 10월 착공, 지난 2019년 10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준공시기를 오는 2023년말로 3년 미뤘다.
연기 사유는 시청 지하차도와 대원지하차도 중간에 위치한 원동고가를 철거하고 전면 지하화에 따른 설계변경과 일부 토지보상 지연 등 때문이다.
시는 동부대로 연속화 사업취지를 높이고 오산IC 인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원동고가 철거와 전면 지하화가 꼭 필요하다며 지난 2018년 초부터 LH에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시와 LH는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 2019년 10월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화 등에 합의하고 총사업비(630여억원) 중 LH가 292억원을 분담하고 시가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행안부가 지난해 11월 지방재정투자를 심사, 사업효과가 미비하고 사업비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검토 판정을 내렸다. 시는 내년 상반기 재심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산시청 지하차도 인근에 1차선을 확장하기 위한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된 점도 완공시기 지연요인이다.
이처럼 5년째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미세먼지, 통행 불편, 교통체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지하공사 시 상판 역할을 하는 복공판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통행안전문제 등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2년 더 공사해야 한다니 할 말이 없다. 보행자 안전시설은 보강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상복 시의원도 “오는 2023년 12월 완공도 어렵다. 대원지하차도 착공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하철 도로과장은 “대원지하차도 구간은 토지보상이 마무리된 만큼 LH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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