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한신학원(이사장 박상규)은 최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제33대 이사장으로 오용균 목사(청주 덕촌교회)를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오 신임 이사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83년 한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86년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년간 구속되었고, 이후 청주 지역 노동운동에도 참여했다. 복학 후 1992년 한신대를 졸업하고, 2001년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2015년에는 목회신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신학적 기반을 다져왔다. 목회자로서는 괴산 제월교회를 시작으로 30년 이상 충북지역에서 목회했으며, 현재는 청주 덕촌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충북노회장을 비롯해 충북CBS 운영이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7회 총회 서기, 충북노회유지재단 감사 등을 역임하며 교단과 지역사회를 위해 폭넓게 활동해 왔다. 오 신임 이사장은 “한신대학교가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특성화된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한신대 신학대학원이 ‘세계 신학의 안테나’ 역할을 하며 복음주의적이고 실천적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중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운동’ 캠페인이 전개됐다. 이번 캠페인은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식습관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컵밥과 식혜 약 500인분이 무료로 제공돼 바쁜 아침을 맞이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져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컵밥을 나눠준 이권재 시장은 “간편한 아침 한 끼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되기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우리 쌀의 소중함과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산농협 이기택 조합장도 “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핵심”이라며 “이번 행사가 쌀 소비 촉진과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NH농협은 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과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농가소득 증진과 쌀 산업 유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오산 양산동과 국도 1호선을 직선으로 잇는 도로가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양산동 정주여건 개선과 교통편의 증대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4일 오후 세교동 옛 대일화학 부지에서 ‘양산동~국도 1호선 연결도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이권재 시장과 지역 주민, 각급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도로는 세마e편한세상 아파트와 국도 1호선(경기대로)을 연결하는 길이 588m, 너비 30m(왕복 6차선) 규모로 총 사업비는 263억3천여만원이고 양산 3·4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공공기여 방식으로 전액 부담한다. 도로가 완공되면 양산동e편한세상(1천646가구), 늘푸른오스카빌(600가구), 효성백년가약(392가구) 등 주요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추진될 양산 3·4구역 도시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우회도로나 협소한 도로망으로 오산시내는 물론 병점역과 수원을 오갈 때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한신대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성 역시 높아져, 교육·생활 기반 인프라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권재 시장은 “도로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가 경기도에 주요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권재 시장은 21일 오산 오색시장에서 열린 ‘경기살리기 통 큰 세일’ 개막식에 참석한 김동연 도지사에게 이처럼 건의했고 김 지사는 “주신 현안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시가 요청한 특조금 사업에는 안전 및 생활환경 개선, 여가공간 확충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가로등 조도 개선 ▲어린이집 및 도서관 폐쇄회로(CC)TV 교체 ▲매홀중학교 통학로 보도 캐노피 설치 ▲인공지능(AI) 영상정보 디스플레이 구축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인프라 정비 사업이 중점적으로 제시됐다. 또한 ▲서랑저수지 힐링공간 조성 ▲양산동·초평동 물놀이장 조성 ▲맨발걷기길 및 자전거도로 정비 ▲청소년 문화의집 시설 개선 ▲세교복지타운 수영장 방수공사 등도 담겼다. 특히 서랑저수지 힐링공간 조성사업은 덱로드 미설치 구간(840m)을 연결해 순환 둘레길을 완성하고 경관조명과 음악분수를 설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의 전향적인 검토와 지원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소비촉진 캠페인인 ‘2025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행사가 21일 오산 오색시장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권재 오산시장, 경기도의원 및 오산시의원, 오색시장 상인과 시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개막식은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의 행사소개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통큰 세일상자’를 함께 여는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통 크게 준비했다. 지난해 40억원 예산을 올해 100억원으로 2.5배 늘렸다. 또 (참여) 시장도 2배 이상 늘려서 경기도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다 합쳐서 400곳 넘는 곳 전부 혜택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큰세일을 계기로 지금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 골목상권 계시는 많은 분들 힘내시기 바란다. 시장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장사가 잘 돼서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며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장바구니 물가 걱정 좀 덜었으면 한다. 지금 최대 20%까지 할인(환급) 행사까지 하니 마음껏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100년 전통의 오색시장에서 이번 통큰 세일의 시작을 알리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산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통큰 세일의 핵심은 ‘최대 20% 소비인증 페이백’ 제공이다. 행사기간 동안 소비자는 구매금액에 따라 하루 1인 기준 최대 3만원까지 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 또는 경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3만~5만원 미만 구매 시 5천원 ▲5만~10만원 미만은 1만원 ▲10만~20만원 미만은 2만원 ▲20만원 이상은 3만원이 환급된다. 오산 지역에서는 ▲오색시장 ▲원동상점가 ▲운암뜰 상가 ▲오산대역 상가 등 4개 상권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가 또 다른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소비구조를 정착시키고, 경기 전역의 상권에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살리기 통큰 세일’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기간 중 도내 주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400여곳에서 다양한 할인 및 이벤트가 열린다.
오산시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속 공원 6곳에 조성된 여름 물놀이장을 오는 21일 개장한다. 오는 8월31일까지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가족단위 이용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물놀이장은 죽미체육공원, 맑음터공원, 마중숲공원, 아래뜰공원, 오산시청광장, 오색물놀이터 등 6곳이다. 올해는 야간 운영이 도입되고 신규 물놀이장도 추가로 조성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죽미체육공원은 성인용 물놀이장을 포함해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된 대표 공간이다. 맑음터공원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닥 분수와 물고기 잡기 체험 등 체험 요소가 풍부하다. 지난해 조성된 마중숲공원과 아래뜰공원 등도 올해 성인용 시설이 추가되거나 가족 친화적인 공간으로 개선됐다. 오색시장 인근 오색물놀이터는 상권과 연계된 도심형 물놀이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피서객 유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운영 일정은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는 주말만 개장하고, 다음달 19일부터 8월17일까지는 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된다. 8월 23일부터 31일까지는 주말만 개장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또한 마중숲공원, 죽미체육공원, 아래뜰공원에선 다음달 26일, 8월2일과 9일 세 차례에 걸쳐 오후 7시부터 7시50분까지 야간 물놀이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청호동과 부산동에 물놀이장 2곳을 추가 조성 중이며, 내년부터는 총 8곳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올 여름 오산에서 시원하고 안전한 피서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신대학교박물관(관장 정해득)이 2025년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총 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지역 역사문화 발전의 중심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물관 측은 19일 “올해 총 6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교육, 전시, 발굴조사, 유물 보존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사업은 ▲전문인력 지원 사업 ▲길 위의 인문학 사업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 ▲매장유산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 ▲독산성 발굴조사 학술용역 등이다. 특히 ‘전문인력 지원 사업’과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각각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단위 공모사업으로, 한신대박물관은 이 두 사업에 1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길 위의 인문학’은 학생들이 역사·문화·예술 등 인문 콘텐츠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매년 수원·화성·오산 지역 초·중등생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박물관은 ‘신라에서 조선까지 전쟁과 평화의 기억, 독산성’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개최한다. 오는 8월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독산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역사적 장면을 사진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장유산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도 눈에 띈다. 2020년부터 6년째 연속 선정된 이 사업을 통해 박물관은 과거 서울 풍납토성에서 발굴된 미공개 유물을 정리하고, 전시·교육·도록 발간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해왔다. 이밖에도 오산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오산 타임슬립: 역사를 만나다, 현재를 걷다’를 기획 중이며, 지역 역사에 대한 체험형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해득 관장은 “한신대박물관은 고고학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전시뿐 아니라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교육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남부지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과 동탄 주민들이 대규모 교통혼잡을 우려하며 화성 장지동 일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오산교통지옥대책위원회(위원장 윤정식),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철회비상대책위원회(부위원장 백승)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명은 19일 오후 화성 동탄호수공원 수변문화광장에서 ‘동탄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이날 대책 없는 물류센터 개발이 인근 생활환경을 파괴하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교통 인프라를 마비시킬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특히 주민의 생존권과 주거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자체 간 협의 없는 일방적인 행정 추진을 성토했다. 윤정식 오산대책위원장은 “화성시는 주민의견 수렴이나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허가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오산시민 뿐 아니라 동탄, 용인 남부권 주민 전체의 삶을 위협하는 행위로 백지화 외에는 해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현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당 물류센터가 건립될 경우 오산과 동탄 일대는 말 그대로 ‘교통지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시가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장지동 인근은 이미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7년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1만5천대의 차량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현재 교통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서명운동과 온라인 캠페인, 관련 기관에 대한 공식 민원 접수 등 집단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차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시)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오산시 시·도의원 등 오산지역 정치인이 참석해 주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한편, 해당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연면적만 약 52만3천㎡로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동탄1·2신도시와 오산시에 인접해 있어 교통량 증가와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해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차지호 국회의원(오산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전날 차 의원과의 면담에서 “시장이 직접 거절할 수 없는 행정절차상의 한계가 있으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발언은 시민 안전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관련 행정절차에 일정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해당 물류센터 건립시 오산과 동탄, 용인 남부까지 교통·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물류센터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차 의원은 “이 문제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 시장은 물론, 이권재 오산시장,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 진석범 지역위원장, 오산·화성시 도의원들과 함께 범정치권 TF를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법적 절차, 행정 대응, 국회 차원의 문제제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센터 건립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하고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도 교통 영향과 안전리스크를 전달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재검토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의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 발언이 오산·화성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협의를 통해 물류센터 문제의 전환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면 투쟁에 나선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는 19일 동탄호수공원에서 오산·동탄 비대위와 함께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는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6시께 경기동로와 동부대로가 교차하는 편도 4차선 도로인 오산 운암사거리. 이곳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손사래부터 쳤다. 동탄 방향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좌회전을 택해 오산시청과 경부고속도로 방향으로 향했고 직진 차량은 1번 국도인 경기대로로 향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정체가 꼬리를 물었다. 같은 시각 동부대로와 성호대로가 교차하는 시청 앞 교차로와 롯데마트 사거리 역시 교통혼잡은 심각했다. 경기동로에서 빠져나온 차량들과 동탄에서 씨티자이 아파트를 경유해 시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뒤엉켜서다. 여기에 화성 정남면과 평택에서 넘어온 차량들까지 합세하면서 경기대로 한전사거리~운동장사거리 2.5㎞ 구간은 사실상 ‘거대한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오산 시민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체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오전 7~8시, 오후 6~7시 도심 전체가 교통정체 구간으로 변모하는 이 현상은 출퇴근시간대마다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오산시는 동서 폭이 불과 5㎞ 남짓이다. 불과 2㎞ 사이에 경부고속도로, 1번 국도, 철도, 오산천이 있어 태생적으로 시가지 교통여건도 열악하다. 여기에 인구 100만명을 넘는 화성시와 수원시, 용인시 등과 접해 있어 이들 도시에서 오가는 차량들이 오산 시내를 경유하면서 도심 교통은 항상 임계치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과 불과 500m도 떨어지지 않은 화성 동탄에 축구장 73개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51만㎡, 완공 목표는 2027년으로 하루 1만5천대 차량이 물류센터를 드나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오산 도심 교통은 ‘붕괴’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급기야 오산 시민들은 “도심 마비는 더 이상 못 참는다”며 집단반대에 나섰고, 이권재 시장까지 나서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외치며 직접 투쟁대열에 가세했다. 시 관계자는 “오산의 교통인프라는 현재 상태로도 과부하 수준”이라며 “추가 유입되는 교통량은 시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