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대시민재해 혐의' 이권재 오산시장 소환 조사

경찰이 이권재 오산시장을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중대시민재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12일만이자, 지난해 11월 형사 입건 이후 첫 출석이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모든 단계에 걸친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모든 주체별 부실·부적정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발표 이후 이튿날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유지관리 조치와 민원 대응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 발표”라면서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 시장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16일 오후 7시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집중호우에 무너지며 아래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사고 ‘공방’…정치권 책임전가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책임 공방을 벌이며 정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시장의 대응책임을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전임 시장 재임 시기에 형성됐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선임부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사고의 책임을 전임 시장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안타까운 시민 사망사고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는 구조적 문제와 관리상 미비점을 지적했을 뿐 특정 인물에게 면죄부를 준 적도, 책임을 확정한 적도 없다”며 “모든 책임을 과거로 돌리는 것은 왜곡이자 여론 호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고 발생 20여일 전부터 해당 구간의 땅 꺼짐과 붕괴 우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고가 있었는데도 즉각적인 점검과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인물의 책임이 없다고 단정하는 태도 역시 부적절한 정치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고의 근본원인이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 시절 형성된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효은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오산 서부 도로 붕괴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관리 책임이 민주당 소속 민선 5~7기 곽상욱 전 시장 재임 시기에 형성됐다는 사실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동일 시공사가 시공한 구간에서 보강토 옹벽 붕괴가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발생했음에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반복된 붕괴는 명백한 경고였지만 전면 점검과 구조적 보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양산~가장동 옹벽구간이 2017년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등록됐어야 했지만 누락됐다며 “안전관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서부우회도로 개통 당시 이권재 시장이 자체 점검을 통해 FMS 미등재 사실을 확인하고 등록 조치를 취했으며 도로보수 예산도 45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현직 시장 책임론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앞서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조미선 의원도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시장 시절인 민선 5~7기인 지난 2018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사고 발생지점 맞은편 보강토 옹벽 구간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시장을 역임한 곽상욱 전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에도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권재 오산시장, 국토부 조사 결과 반박 “초동 대응 과정 반영 안 돼” [영상]

이권재 오산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물향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의 서부로 도로붕괴사고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산시의 초동대응 과정과 구체적 조치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조위가 시행·설계·시공·감리 전반의 문제점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고 직후 오산시가 취한 유지관리 조치와 현장 대응 경위, 복구 준비 과정 등은 보고서에 상세히 담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고 전날인 7월 15일 포트홀 관련 민원이 접수된 직후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복구작업을 준비한 점, 다음날 부시장 주재 현장점검과 함께 복구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한 경위 등을 설명하며 “시는 민원 접수 이후 필요한 절차에 따라 대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이후 즉각적인 안전성 검토와 복구대책 수립에 나섰고,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지반조사를 실시한 점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전문기관에 의한 조사 결과를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객관적 자료 확보와 원인 규명에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 하반기부터 사고 구간에 대해 총 5차례 정밀·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점검 결과 모두 B등급 이상 판정을 받아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보강토 옹벽이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등록되지 않았던 사실을 2023년 인수인계 과정에서 확인한 뒤 즉시 등재 절차를 진행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오산시의 유지관리 이력과 사고 직전·직후의 대응 과정이 보다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행정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객관적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수체계 점검, 보강토 옹벽 전수확인, 민원대응 절차 개선 등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산시, 道시장군수협의회서 ‘복지·안전·편의’ 3대 현안 건의

오산시가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제10차 정기회의를 통해 여성청소년복지 재원 보전과 공공건축 책임성 강화를 포함한 3건의 정책 개선안을 공식 건의했다. 시는 지난 25일 김포미디어아트센터에서 열린 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28개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참석해 총 32건의 안건을 논의하며 지방정부 간 협력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는 민선 8기 마지막 정기회의로 마련됐다. 시가 제안한 첫 번째 안건은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보편지원 사업’의 도비 보전이다. 시는 해당 사업을 2025년부터 도비 30%, 시비 70% 매칭 방식으로 추진해 왔으나, 올해 들어 도내 시·군 사업비가 축소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복지서비스 유지를 위해 경기도 추경예산을 통한 부족분 증액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두 번째로는 방수공사 하자 담보책임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 기후변화로 건축물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을 반영해 현행 3년인 하자 담보책임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도록「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개정을 촉구했다. 시는 책임시공을 강화하고 공공 및 민간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하자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운영 중인 물향기수목원 신규 출입구 개설도 건의했다. 수목원 무료 개방 이후 세교2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며 방문객이 증가했지만, 출입구가 제한돼 이용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세교2지구 방면 출입구 신설과 함께 수목원 관리 및 이용편의 개선을 위한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안건들은 협의회를 통해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건의한 사항은 시민의 복지와 생활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이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산시, 노후 차량 460대 조기폐차 지원…10억2천 예산 투입

오산시가 연말까지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열악한 대기질 개선 등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서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총 10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자동차 및 건설기계 460여대를 대상으로 조기 폐차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27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5등급 모든 차량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 ▲2009년 8월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고 제작된 도로용 3종 건설기계 ▲2004년 이전 제작된 지게차 또는 굴착기 등이다. 보조금 신청은 자동차 배출가스종합전산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또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로 등기우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정부 정책 전환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모든 차량에 대해 6개월 이상 차량 보유 의무 사항이 적용되며 제도 일부도 변경됐다. 기존에 지급되던 3.5t 미만 5등급 차량의 2차 차량 구매보조금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4등급 3.5t 미만 차량을 조기에 폐차한 뒤 전기·수소·하이브리드(경유 하이브리드 제외) 차량을 구매한 경우에는 2차 차량 구매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올해가 마지막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인 만큼 대상 차량 소유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 옹벽 붕괴 사망사고, "설계·시공·관리 총체적 부실로 결론"

지난해 7월 오산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에서 무너진 옹벽으로 발생한 사망사고는 설계·시공·유지관리의 모든 단계에 걸쳐 기본을 무시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와 오산 옹벽붕괴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대책 등을 발표했다. 사조위는 보강토 옹벽으로 유입된 다량의 빗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못했고 옹벽에 작용하는 압력(수압)이 가중되면서 붕괴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조위는 “설계·시공·유지관리 모든 단계에 걸친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모든 주체별 부실·부적정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오산 서부우회도로 개설공사 1공구 설계를 맡은 건화이엔지(건화ENG)·동일기술공사·동림컨설턴트는 보강토 옹벽 상단에 ‘L형’ 옹벽이 설치되는 복합구조에 대한 위험도 분석을 부실하게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강토 옹벽에 수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배수대책을 수립했어야 했지만 배수설계가 미흡했고, 뒤채움재(보강토 옹벽의 뒤쪽 공간을 채우는 흙)의 품질기준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시공불량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은 세립분(아주잔 알갱이)이 많이 포함돼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흙을 뒤 채움재로 사용하고, 사용자재(보강토 블록)의 변경승인 여부와 품질시험 여부 등을 불투명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옹벽 설계 변경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최초의 설계도면을 그대로 준공도면으로 제출하는 등 시공품질 문제도 확인됐다. 한국건설감리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현대건설의 이 같은 잘못된 업무처리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로는 2011년 준공됐으나 2017년 LH에서 오산시로 관리주체가 인계됐고, 2023년 도로 개통 전까지 해당 옹벽은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등록되지 않아 안전점검 등 시설물안전법상의 법적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1공구에서 2018년과 2020년 비슷한 보강토 옹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오산시의 옹벽 안전성 검토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은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산시는 2023년 시행한 사고 옹벽의 정밀안전점검에서도 배수 불량 및 배부름(Bulging·구조물이나 표면이 불룩하게 밀려나오는 현상) 등의 문제가 지적됐으나 제대로 조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고 발생 20여일 전부터 사고 당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고구간의 포장면 땅꺼짐과 붕괴 우려 등의 민원이 다수 제기됐지만, 관리 주체인 오산시는 원인 분석이나 안전성 검토 등의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균 사조 위원장(계명대 교수)은 “이번 사고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 프로세스 전반에서 발생한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 겨냥 표적수사인가"...국힘 오산시의원들, 도로붕괴 수사 ‘중단’ 촉구

국민의힘 오산시의원들이 오산시 서부로 도로붕괴사고와 관련해 이권재 시장과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상복·조미선 시의원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사고와 관련해 집행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사고의 원인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관리·감독 소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부실시공, 급격한 기후환경 변화 등을 거론하며 “집행부 책임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해 7월15일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 직후 긴급 보강공사 계획을 수립했으며, 다음날인 16일 긴급 보수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사고 당일에도 포트홀 발생 직후 긴급 보수를 진행하고 도로과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서부로 상행선을 통제했으며, 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부시장·도로과장·안전점검업체가 현장점검을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권재 시장은 당시 오산천 범람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경찰은 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시장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입건하고, 전 도로과장(현 시민안전국장)과 담당 팀장·주무관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함께 30여명의 공무원을 상대로 60여 차례 조사를 벌이고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행·시공·설계·감리 전반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국토부와 LH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고 오산시에 대해서만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소속 단체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시장이 취임 이후 중대시민 재해예방을 위해 인력충원과 예산 확대에 나섰으며, 3년간 185억원의 기준인건비를 확보하고 도로유지관리 예산을 2023년 45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해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사정당국은 오산시 서부로 도로붕괴사건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수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산 공립유치원 통학버스 갈등 확산…사립 “반대”

오산지역 유아교육 현안으로 대두된 공립유치원 통학버스 운행을 둘러싼 갈등(경기일보 1월30일자 10면)이 소통협의체 출범 직후 또다시 심화되고 있다. 오산시 사립유치원연합회가 “교육지원청이 소통을 약속해놓고 하루 만에 통학버스 운행 방침을 일방 통보했다”며 운영방침 철회와 공·사립간 형평성 있는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오산시 사립유치원연합회는 ‘통학버스 운행’ 등 현안 논의를 위한 ‘화성오산 공·사립유치원 소통협의체’를 꾸리고 지난 19일 제1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오산 다온유치원 통학차량 지원문제를 비롯해 공·사립간 지원정책 차이, 통학버스 지원의 공정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교육당국은 통학차량 지원 배경과 심사기준을 설명하고 기존 2대 배정에서 1대 축소 운영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연합회는 다온유치원 통학차량 지원 반대 및 사립유치원 통학버스비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연합회는 회의 다음날인 20일 교육지원청이 ‘통학버스 1대 운영’ 방침을 사실상 확정해 통보했다며 유감을 표하고 있다. 연합회는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논의하자고 해놓고 첫 번째 회의 직후 일방적으로 방침을 통보한 건 협의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히 ‘통학버스 1대냐 2대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재정이 투입되는 정책 결정의 타당성과 공·사립간 형평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직선거리 500m 내 공립유치원 2곳과 여러 사립유치원이 함께 운영되는 동일 생활권이다. 이런 구조에서 공립유치원이 통학버스를 운행할 경우, 원아 이동이 발생해 사립유치원의 학급 편성, 교사 고용, 연간 예산 운영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도교육청을 비롯한 관련기관에 공식 민원을 제기하고 ▲통학버스 운영 결정의 정책적 근거 ▲수요조사 및 타당성 분석 여부 ▲공·사립간 재정지원 형평성 사전검토 여부 ▲추진시기의 적정성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혜옥 오산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은 “새 학기 직전 통학버스 운행으로 원아 이동이 생기면 이미 채용된 교원의 고용 안정성과 처우, 학급운영의 질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성오산교육청 관계자는 “소통협의체 회의에서 통학차량 지원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다온 유치원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돼 부득히 1대 축소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공립의 반칙인가, 복지인가”...오산 유치원 통학버스 둘러싼 ‘원아 모집’ 전쟁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129580298

오산 휴원 병원서 환자 개인정보 수십년치 무방비 노출

오산시 궐동 오산신경정신병원이 휴원 이후 방치되면서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각종 서류 등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병원은 2001년 3월 의료기관 설립 허가를 받아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3년 2월 휴원한 가운데 현재 병원 내부는 관리주체가 없는 상태로 많은 환자기록과 민감한 정보가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 1층 원무과에는 환자 개인기록카드와 보험 본인 부담 수납대장, 요양급여의뢰서 등이 남아 있고 개인기록카드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으며 보험 본인부담 수납대장에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 번호, 진료기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요양급여의뢰서에는 병명과 치료기간은 물론이고 환자 상태와 의사 진료 소견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의무기록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제구역으로 분류돼 외부인 출입이 제한돼야 할 공간이지만 별다른 보안조치 없이 개방돼 있다. 환자평가표에는 성명, 주민번호, 입원일, 교육 수준 등 일반사항과 함께 의식상태, 기억력·이해능력 등 인지기능 평가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자별 날짜와 시간대별 투약 내용이 적힌 투약기록지도 다량 보관돼 있다. 문제는 서류의 양이 많다는 점이다. 이 병원이 2001년 3월 허가를 받아 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볼 때 대략 20년 이상의 환자정보가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층 약국에도 조제 전 처방검사 수기 기록지가 남아 있고 환자 성명과 날짜, 의약품명, 처방검사 내용 등도 상세히 적혀 있다. 더 큰 문제는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외부인이 마음만 먹으면 내부에 진입해 서류를 열람하거나 반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서들이 잠금장치나 밀봉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점에서 2차 유출도 우려된다. 주민들은 “당국이 즉각 자료를 회수하고 추가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신대학교 민주화 성지 ‘오월계단’…역사와 미래 잇는 공간으로 재탄생

한신대(총장 강성영)가 경기캠퍼스에서 대학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오월계단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오월계단 다시, 봄’ 준공식을 개최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월계단은 1981년 한신대가 독재와 반인권적 억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싸워온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권력의 횡포 앞에 침묵하지 않았던 한신인의 함성과 눈물이 계단 칸칸마다 깊이 새겨져 있어 학생과 동문이 오월 정신을 되새기는 ‘기억의 계단’ 역할을 해 왔다. 이에 대학은 지난해 5월 오월계단의 역사적·신앙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오월계단 다시, 봄’ 조성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사는 동문과 교회, 시민단체 등 총 245명과 14개 단체가 참여해 모금한 4천67만원을 바탕으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한신대는 이번 준공을 통해 오월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든 이들이 한신이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다가올 100년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성영 총장은 “새롭게 단장한 오월계단과 민주광장이 학생들이 앉아 책을 읽고 명상하며 꿈을 키우는 ‘평화의 뜰’이자 한신의 정체성을 확산시키는 거룩한 성소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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