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궐동 오산신경정신병원이 휴원 이후 방치되면서 환자 개인정보가 담긴 각종 서류 등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병원은 2001년 3월 의료기관 설립 허가를 받아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3년 2월 휴원한 가운데 현재 병원 내부는 관리주체가 없는 상태로 많은 환자기록과 민감한 정보가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 1층 원무과에는 환자 개인기록카드와 보험 본인 부담 수납대장, 요양급여의뢰서 등이 남아 있고 개인기록카드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으며 보험 본인부담 수납대장에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 번호, 진료기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요양급여의뢰서에는 병명과 치료기간은 물론이고 환자 상태와 의사 진료 소견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의무기록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제구역으로 분류돼 외부인 출입이 제한돼야 할 공간이지만 별다른 보안조치 없이 개방돼 있다. 환자평가표에는 성명, 주민번호, 입원일, 교육 수준 등 일반사항과 함께 의식상태, 기억력·이해능력 등 인지기능 평가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자별 날짜와 시간대별 투약 내용이 적힌 투약기록지도 다량 보관돼 있다. 문제는 서류의 양이 많다는 점이다. 이 병원이 2001년 3월 허가를 받아 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볼 때 대략 20년 이상의 환자정보가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층 약국에도 조제 전 처방검사 수기 기록지가 남아 있고 환자 성명과 날짜, 의약품명, 처방검사 내용 등도 상세히 적혀 있다. 더 큰 문제는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외부인이 마음만 먹으면 내부에 진입해 서류를 열람하거나 반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서들이 잠금장치나 밀봉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점에서 2차 유출도 우려된다. 주민들은 “당국이 즉각 자료를 회수하고 추가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
강경구 기자
2026-02-19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