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복합농업체험공간 ‘공간미학(米學)’ 개관…관광거점 활용

평택시 오성면 신리 일원에서 복합농업체험공간 ‘공간미학(米學)’이 문을 열었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공간미학은 총 3개동 연면적 807.28㎡로 2001년 경제적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버섯재배사를 지역관광거점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경기도 공모사업인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2022년 7월 착공해 17일 준공했다. 1동은 관리사무소 및 회의공간, 2동은 마을역사전시관, 3동은 복합농업체험관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개관특별전으로 한국화진흥회의 ‘미학산책’, 홍천기 타이포그래피스트의 ‘農, 별의 노래’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공간미학을 전신공간과 농촌관광 체험지, 지역 상품 상시 판매소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리1~4리 주민이 주주의 100%를 차지하는 농업회사법인 신리황금뜰주식회사와 협업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신리는 2007년 녹색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으며 2019년 신리마을 기업이 경기관광공사 한류관광 콘텐츠로 선정돼 마을 해설사를 양성해 왔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마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공간미학이 풍요로운 삶의 공간이자 문화예술이 돋아나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농촌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공간미학이 복합농촌체험공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지자체, 관내 건설현장 지도감독 강화해야”

전국민주노동총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가 기초 지자체의 건설현장 지도 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경기본부는 지난 17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15일 각각 이천과 평택 등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명분으로 사업주 처벌을 완하하는 방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건설사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 외국인 불법 고용 등에 대한 개선을 외면하는 반면 “건설사 편에 서서 건설노조를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근로자 300~400명이 건설현장에서 죽어가고 있다면서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하고 고용노동부와 지자체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건설근로자 사망사고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와 함께 건설현장 인허가권자인 이천시와 평택시가 건설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산업재해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관내 모든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도 요구했다.

서강호 제8대 평택예총 회장 “지역서 존경·인정받는 최고의 단체 만들 것”

“평택예총 각 지부가 단합하고 단결해 혼신의 힘을 다해 지역에서 존경과 인정을 받는 최고의 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서강호 제8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회장(56)이 당선 소감과 함께 밝힌 약속이다. 서 회장은 중앙대 음대 관현학과에서 타악기를 전공했으며 2017년부터 평택 브라스콰이어밴드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협회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2017년 부지부장을 맡고 평택 내 문화예술 종사자와 전공자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나서면서다. 그는 음악을 전공했음에도 평택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지역 인재를 품는 것과 지역의 젊은 음악가를 발굴·육성하고자 했다. 또 이들이 공연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그는 평택에서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협회가 피아노 반주비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향상음악회인 ‘유망신예 초청음악회’를 개최했다. 향상음악회는 학생들이 무대 연주 경험을 쌓고 강사들로부터 전문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하는 수업이다. 그는 “서울 같은 경우 수시 직전부터 꾸준히 향상음악회를 하지만 지역 거주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흔치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2020년 평택음악협회장으로 추대됐고 평택예총 회장 선거에 도전해 지난 7일 당선됐다. 현재 신임 회장으로서 그가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은 평택예총의 민주적 운영이다. 무엇보다도 평택예총 회장을 중심으로 집행됐던 평택예술제 예산 1억2천만원 등을 9개 지부 지부장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결정해 집행하도록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택예총의 주인은 회장이 아닌 각 지부와 회원”이라며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는 것처럼 회원과 지부가 있어야 예총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택예총이 주최·주관하는 포럼 및 세미나를 활성화해 예총 중심으로 행사를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 1회 신규 기획안을 제출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평택예총 산하 9개 지부가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장려할 계획이다. 회원 단체가 상생하고 협력해 평택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 지부 간 협업하는 프로그램은 문인협회가 시를 쓰고 음악협회가 작곡해 상연하는 창작가곡제가 유일하다”며 “이 같은 공연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예총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역대 회장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한다”며 “이제 예총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지역예술인의 대표 단체란 이름에 걸맞게 성장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5명 사상' 안성 물류창고 추락사고 관련 현장소장 2명 구속기소

지난해 10월 사상자 5명을 낸 안성 물류창고 신축현장 추락사고 관련 공사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윤정)는 15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원청업체인 SGC이테크건설 현장소장 A씨와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현장소장 B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21일 오후 1시5분께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작업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시 설치하는 가설구조물(거푸집)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잭서포트(동바리의 일종으로 상부 하중을 지지하는 자재)를 임의로 2단으로 연결해 작업하는 등 기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고 구간의 층고가 12.8m로 그 높이에 설치할 수 있는 잭서포트가 없자 안정성 검토 없이 임의로 10m, 3m 잭서포트 2개를 볼트로 연결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기 단축을 위해 '기동→보→바닥' 순서가 아닌 '바닥→보' 순서로 콘크리트를 타설(이른바 밀어치기 방식)하면서 잭서포트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 등의 중대재해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건도 수사 중이다.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안팎 절도 빈발…“하루에 폰 10대 사라져”

평택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공장 안팎에서 휴대전화 등 절도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공장 4층 스막룸(Smock Room)에서 휴대전화 도난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스막룸은 반도체공장 라인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공간으로, 작업자는 이곳에서 입고 온 옷을 벗고 방진복으로 갈아 입는다. 도난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공간은 기존 스막룸 외에 임시로 만들어진 스막룸으로, 로커나 물품 보관함 등 방범시설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도난신고만 하루 3~4건씩 경찰서에 접수됐고 경찰도 현장을 방문해 허술한 방범시설 개선을 삼성 측에 권고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삼성 측은 최근 락커 100여개 등 일부 방범시설을 마련했지만 절도사건은 계속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삼성반도체 공장 외부에선 직원들이 출퇴근용으로 타고 온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도난사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내용들을 종합해 관련 수사 중이다. 도난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해 방범시설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집에 화장실도 없어요”... 평택 ‘피란민 마을 세교7통’의 눈물 [현장의 목소리]

“화장실이 없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비가 새도 수리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요즘 어디 있습니까?” 피란민 마을로 알려진 평택 세교7통 주민들이 집에 화장실이 없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오후 2시께 찾은 세교7통. 골목처럼 좁은 소방도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니 국도 1호선변 상가에 가려진 마을이 드러났다. 마을 집 대부분은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야트막한 집으로 시멘트를 바른 외벽엔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마을에 위치한 집은 50여가구로 모두 같은 크기였다. 8채씩 나란히 지어져 있었다. 집과 집 사이 골목길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지 액화석유가스(LPG)통이 세워져 있었다. 군데군데 집 외벽이 부서져 시멘트 속 흙벽이 드러난 곳도 있었다.  주민 안내를 받아 들어간 집엔 화장실이 없었다. 타일 하나 없이 시멘트만 바른 창고를 욕실이라고 했다. 배수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멘트 바닥에 먼지가 두껍게 내려앉은 창고엔 보일러와 간수를 빼기 위해 쌓아둔 천일염 두 포대뿐 세면대는 물론 변기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변기는 마을 공중화장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공중화장실 안엔 변기가 위치한 칸마다 문에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1~3가구가 변기 하나를 열쇠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이용하기 때문이다. 세교7통에는 이 같은 공중화장실이 3곳이 있고 총 18개의 변기를 50여가구가 사용하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수도를 갖춘 화장실이 있고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은 마을회관이 유일했다. 세교7통이 섬처럼 남아버린 건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6·25전쟁 휴전 후 미군은 피란민이 몰리자 이곳을 70여㎡씩 나눠 피란민에게 배분했다. 구역을 지정 받은 피란민이 텐트를 치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이후 피란민은 판잣집과 흙집을 지어 살다가 1970년대 주택 개량 사업으로 벽에 시멘트를 바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으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다. 문제는 이들 집이 모두 무허가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무허가 건축물을 양성화하고자 제정한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으로 1985년부터 건축물대장엔 등록됐지만 도로와 접해 있지 않아 신축은 물론 증·개축이 불가능했다. 미군이 구역을 배정할 당시 도로 없이 일괄적으로 70여㎡씩 땅을 나눈 탓이다. 2015년 마을 외곽에 소방도로가 들어섰으나 마을 안쪽 40여가구는 아직도 도로와 접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마을은 주거지역이 아닌 자연녹지 지역인 탓에 도시재생사업에 신청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용적률이 100%를 넘지 못해 개발하려는 사람도 없었다. 한인수 세교7통장은 “화장실조차 없으니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관리되지 않는 빈집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개발계획을 수립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계획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계필 안중농협 조합장 [조합장 당선인 인터뷰]

“부족한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7천500여 조합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4년이 시간을 거울삼아 더욱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지난 8일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3천365표를 얻어 74.03%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 이계필 안중농협 조합장 당선인(62)의 당선 소감이다. 앞서 그는 금융 자산 3조원 달성, 농협연합장례식장 화장장 조기 설치, 벼 계약단지 수매량 확대, 2차 항공방제 실시, 퇴비·농약·비료 구매보조금 확대 지원 등을 공약했다. 그는 공약 가운데 금융 자산 확대 등 신용사업을 강조했다. 신용사업을 일궈야 경제사업은 물론 조합원을 위한 환원과 지원 사업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예금과 대출 등 금융자산 잔액이 5천689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 4년 금융 자산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판매와 영농자재 지원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이를 상쇄하려면 농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농자재비용도 30% 지원하는데 앞으로 최대한 50%까지 확대 지원해야 농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7천500여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 어려움을 함께하는 농협, 임직원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부족한 저에게 막중한 책임 맡겨주신 것에 대해 다시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안중농협을 일궈 조합원의 복지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발로 뛰는 조합장 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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