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도 예산도 '논란'... 미흡한 평택시 '빈집 정비사업'

평택시가 도시지역 내 낡고 방치된 빈집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비 대상 선정 기준과 예산 투입 적절성 등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사업비 1억5천600만여원을 들여 도시지역 빈집 다섯 곳을 선정해 위해 요소 저감 및 도시 인프라 확충 등을 목적으로 철거와 울타리 설치 등 정비작업을 직접 발주·감독해 추진 중이다. 방치된 빈집이 슬럼화해 노숙인·비행청소년의 사적 공간 전락, 쓰레기 무단 투기, 화재 및 붕괴 등을 비롯해 각종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차단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는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1년 이상 거주자 없이 방치된 주택을 대상으로 공고를 내 다섯 곳을 선정했으며 빈집 철거의 경우 주택당 4천만원 한도, 안전울타리 설치는 6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선정된 빈집은 철거 후 공공활용시설(공용주차장, 마을텃밭 등)로 조성돼 3년간 인근 주민들이 사용한다. 빈집을 방치해 문제를 야기한 소유주들은 3년간 공공활용시설로 제공하는 조건을 통해 철거 사업비를 지원받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사업이 ‘공공 목적’이라는 명분 아래 사실상 사적 소유물에 대한 철거비용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주민 A씨는 “개인이 방치한 주택을 시가 예산을 들여 대신 철거해 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에 선정된 빈집 중 일부는 외관 상태나 입지, 인근 상권 등을 고려했을 때 철거가 아닌 리모델링을 통한 임대주택 확보 등이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도시지역 내 빈집이 방치되더라도 관련 법 규정이 미비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농촌과 어촌 지역에 적용되는 농어촌정비법은 방치된 빈집 철거, 이행명령 등 강제성을 담고 있는 규정이 있다”며 “도시지역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받는데 법 규정이 미흡해 빈집 방치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일부 빈집은 위치나 주변 상권이 좋은 것은 맞지만 내부에서 큰 테이블과 술병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빈집에 불이 켜져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주택들은 철거를 전제로 추진된 만큼 다른 방안으로의 전환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해명했다.

서산·화성 해역서 익수·고립자 잇따라…해경, “늦은 시간 해안 활동 자제 당부”

서산·화성 해역서 해안활동(해루질 등)을 벌이던 피서객들이 잇따라 익수 또는 고립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26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0분께 화성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60대 남성 A씨가 고립돼 구조됐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0분께 갯벌 활동을 위해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밀물 시간을 인지하지 못한채 해루질을 벌이다 갯벌 내에서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물이 차오르자 인근 부이를 붙잡고 구조를 요청,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듣고 즉시 신고해 구조됐다. A씨는 저체온증 외 별다른 외상은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루질 중 밀물 시간 인지를 못해 고립된 사고 외에도 해역 인근 이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도 발생됐다. 이와 관련 전날 오후 9시께에는 충남 서산 삼길포 우럭 등대 인근 슬립웨이 부근에서 50대 남성 B씨가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B씨는 물가로 이동하기 위해 계단을 통해 내려가던 중 이끼를 밟고 미끄러지며 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장을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구조됐으며,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야간 시간대에는 강한 조류 및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 해안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며 “해안가나 갯벌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물 때를 확인해 조심스럽게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웅이 지킨 나라, 고귀한 정신 계승할 것”… 평택서 6·25전쟁 75주년 기념식 거행

“영웅들이 지킨나라, 고귀한 정신을 계승해 나아가겠습니다.” 6·25참전유공자회 평택시지회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25일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정장선 시장을 비롯해 강정구 의장, 국회의원, 공군작전사령부, 해군제2함대 사령부, 한미연합사, 육군3075부대장, 보훈안보단체장 및 6·6·25전쟁 기념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시립국립관현악단의 사전 공연, 해군2함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춘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6.25노래제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75년이 되는 해로, 이번 기념식은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해 3년 1개월여간 이어졌으며,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전쟁은 정전 협정으로 끝났지만, 당시의 희생은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김종봉 지회장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후대들이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자유와 번영을 이뤄낸 고귀한 정신을 계승해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의 예우를 강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화재, 초동대응이 생명 지킨다”…평택소방서, 실무자 교육 실시

평택소방서가 지역 내 공동주택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교육에 나섰다. 평택소방서는 전날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 내 공동주택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형화·고층화되고 있는 공동주택의 특성에 맞춰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이 대형 재난의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지역 공동주택 내 안전관리자, 경비원 등 화재 예방과 대응에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교육은 화재 시 피난 행동 요령, 초기 대응 및 대피 유도 방법, 비상방송설비 안내방송 개선 방안 등으로 구성해 실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외에도 소방서는 주택관리사협회와 연계해 화재 발생 시 피해 최소화 방안도 공유했다. 김진학 서장은 “공동주택은 다수가 거주하는 생활공간으로, 한 차례의 화재가 큰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관계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 동행 부녀회, 취약계층에 도시락·성금 전달…이웃사랑 실천

평택지역 내 한 부녀회가 홀몸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락과 성금 기부에 나섰다. 고덕 동행 부녀회는 최근 도시락 50개와 성금 50만원을 평택시 고덕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부녀회는 고덕동 택지 상가연합회 상인 24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달 지역의 봉사와 나눔을 위해 모였다. 부녀회 회원들은 최근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 50가구에 전달했다. 회원들은 특히 홀몸어르신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도시락을 건네며 안부를 살피고 따뜻한 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미연 고덕 동행 부녀회장은 “오늘 우리 회원들이 나눈 손길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보탬이 되는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따뜻한 정과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고덕 동행 부녀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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