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권 보장 없이는 한미동맹도 없다”…동두천시의회, 주민 통행권 침해 규탄

동두천에 있는 미군 부대가 걸산동 신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행증 발급을 거부하고 주민 통행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5일자 10면)이 나온 가운데 동두천시의회가 “주민 통행권 보장 없이는 한미동맹도 없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걸산동 주민들은 주거지로 이동하기 위해 미군 기지(캠프 케이시) 내부를 통과해야 하는 특수한 생활 여건에 놓여 있음에도, 최근 기지사령부가 신규 전입 주민들의 출입증 발급을 거부하면서 일상적 통행이 불가능해졌거나 장거리 우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시의회는 ‘걸산동 신규 주민 부대 출입증 즉각 발급 촉구 성명서’를 발표, “용산-케이시 기지사령부의 부대 출입증 발급 거부는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비인도적인 처사로 동맹으로서의 정서와 상식에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대 출입증을 발급받더라도 캠프 케이시 통과 시마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게 돼 있어 철저한 사전 신원조회만 거친다면 군사적 보안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용산-케이시 기지사령부는 동두천 시민의 당연한 통행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이래 73년째 이어온 한미 혈맹 관계에 걸림돌을 놓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75년간 크고 작은 손실과 제약을 감내하며 주한미군과 함께 살아온 대가가 자기 집 출입마저 제 뜻대로 못 하고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게 정녕 혈맹이 할 짓인가”라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는 시점에서 나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존중이 근래 가장 긴밀한 상태지만 용산-케이시 기지사령부가 이토록 훈훈한 한미 상호 우호와 신뢰에 얼음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에 대한 부대 출입증 즉각 발급 ▲헌법이 보장하는 동두천 시민 기본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즉각 행동 ▲미군 주둔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권리 제한에 대한 실질적 보호·보상 조치 마련 및 70년 안보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 즉각 시행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동두천시의회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중요성과 귀중한 역할을 부정하지 않기에 75년간 함께해왔지만 시민의 기본적 통행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와 주한미군 측의 즉각적인 출입증 발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육지 속의 섬’... 통행권 보장 못받는 동두천 걸산동 전입 주민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104580268

‘육지 속의 섬’... 통행권 보장 못받는 동두천 걸산동 전입 주민들

미군부대(캠프 케이시)가 위치한 동두천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들의 통행을 위한 패스(통행증) 발급이 끝내 거부됐다. 이 때문에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들은 1시간이 걸릴 정도로 먼거리를 돌아 마을을 통행해야 하는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걸산동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미군부대에 가로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미군부대에 둘러싸여 부대를 통과하면 10분이면 갈 수 있으나 통행증이 없으면 구불구불한 산길로 1시간을 돌아가야 한다. 미군부대를 통과해 하루 2회 마을로 다니는 버스도 통행증이 없으면 탈 수 없어 50여가구 주민 80여명은 통행증을 발급받아 미군부대를 통과해 마을을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 4명에 대한 미2사단 측의 신원보증에도 미군부대 측이 보안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패스 발급 불가 입장을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군부대는 2022년 6월29일부터 보안을 이유로 걸산동에 새로 전입한 주민들에게 패스 발급을 중단했다. 통행증을 발급받지 못한 신규 전입 주민들은 위험한 임도를 이용해 마을을 오가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실무회의, 공문 전달, 기지사령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신규 전입 주민 대상 패스 발급 중단의 문제를 계속 건의해 왔다. 5월에는 시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미군부대에 패스 발급 재개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미군부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시는 7월 미2사단의 신원보증을 통해 패스 발급 재개를 이끌고자 신청서류를 미2사단 측에 전달하고 결과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미군부대는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와 시의회는 미군부대의 이 같은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공무상 발급된 패스 17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박형덕 시장은 “갈산동에 신규 전입한 주민들이 미군부대 통행패스를 못받아 불편을 겪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시는 미군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일도 그런 신뢰 속에서 잘 해결되기 바란다. 미군부대의 책임 있는 조치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7회 동두천시 시민대상 수상자, 윤문희·채임순·김재만·박용선

(왼쪽부터)①사회봉사 부문 윤문희 ②효행선행 부문 채임순 ③문화예술 부문 김재만 ④ 체육진흥 부문 박용선. 동두천시 제공 제37회 동두천시 시민대상 4개 부문 4명(윤문희·채임순·김재만·박용선)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1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남다른 애향심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화합에 헌신한 시민을 발굴해 수여하는 제37회 동두천시 시민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앞선 17일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사회봉사 부문 윤문희 ▲효행선행 부문 채임순 ▲문화예술 부문 김재만 ▲체육진흥 부문 박용선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심사에는 4개 부문에서 1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으며 지역경제 부분은 지원자가 없었다. 사회봉사 부문 윤문희 수상자는 적십자 희망풍차 구호품 전달, 복지 사각지대 독거노인 발굴, 생명사랑 1:1 꾸러미 활동, 환경정화 및 야간 방범 등 지역 복지 증진과 공동체 의식 고양에 앞장선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효행선행 부문 채임순 수상자는 오랜 세월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하고 이웃 어르신을 내 가족처럼 돌보는 등 효행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히 양육해 타의 귀감이 되었다. 문화예술 부문 김재만 수상자는 성균관유도회 동두천시지부 회장을 역임하며 삼충단 제향과 흥덕문선생 위령제 집례, 청소년 전통문화·예절 교육교재 집필 등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체육진흥 부문 박용선 수상자는 동두천시 체육회 초대 회장으로서 엘리트·생활 체육 저변을 넓히고 시민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에 힘써 활력 있는 지역사회 조성에 큰 공헌을 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1일 시민회관에서 열릴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대상 증서와 메달을 받게 된다. 한편, 1989년 제정된 시민대상은 시의 명예를 높이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까지 16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동두천 오구피자 함영숙 대표… ‘사랑의 피자 나눔’ 참봉사 귀감

오구피자 동두천생연동점(대표 함영숙)이 4일 동두천 관내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사랑의 피자 나눔’ 참봉사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함영숙 대표는 이날 불현동 관내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구술땀을 흘리고 있는 동두천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회장 한정희) 소속의 직장부 선수들에게 피자 30판(63만원)을 무료로 전달했다. 이날 기부된 피자는 모두 오구피자 본사인 (주)피자앤컴퍼니 오구피자(대표 한동효)에서 지원했다. 임주성 오구피자 슈퍼바이저는 “동두천생연동점 매장을 컨설팅하던 중 매달 빠짐없이 피자 기부를 하는 함영숙 대표의 열정에 크게 감동 받아 본사에 보고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브랜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시장애인부모회 방영순 회장은 “맛도있고 가격도 저렴해 20대~60대 장애인 선수들 모두가 좋아하는 오구피자 기부에 감사하고 더욱더 운동에 매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오구피자 동두천생연동점 함영숙 대표는 불현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매달 피자 무료 제공 쿠폰을 비롯한 강릉초당두부, 콩나물, 도토리묵 제공 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이웃들을 살피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함 대표는 “지금도 풍족하진 않지만 한때 사업실패로 힘겨운 시기를 겪어봣기에 어려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주변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된다”며 “건강이 허락되는 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빛과 소금의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혀, 감동이다.

2025 동두천 락 페스티벌… 9월 12일~14일 신천교 특설무대 팡파르

‘제25회 동두천락페스티벌 2025’가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동두천 신천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동두천시는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락 음악의 발상지이자 팝 음악의 태동지로 초기 현대 대중음악의 주요 배후지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문화 특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동두천락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장수 락 뮤직 페스티벌이자 락 밴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5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지역문화매력 로컬100선에 선정된 데 이어 4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페스티벌은 FT아일랜드, 로멘틱펀치, 서도밴드, 더픽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총상금 2천만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신인 락 밴드 등용문인 전국 락 밴드 경연대회 결선무대도 볼거리다. 축제가 펼쳐지는 신천교 하부 특설무대에 대한 특별한 상징성도 있다. 락페스티벌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김정자)는 “동두천 신천은 동두천 태동의 물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국가하천으로 승격 후 첫 대형 축제의 장소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축제 로 승화 시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엔 Rising Rockstars Competition(전국 락밴드 경연대회) 예선을 뚫고 올라 온 아마추어 락 밴드들의 열띤 경쟁 속에 결선 경연 무대가 열린다. 동두천 출신의 2015년 인기상 수상팀 ‘밴드 스프링스’와 경기도아트센터의 지원을 통한 유망 밴드 아티스트의 진출 무대로 “취향상점”의 공연으로 무대를 달군다. 또 13일과 14일 K-밴드의 레전드 FT아일랜드를 헤드라이너로 대한민국 1세대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 국악을 락 퓨전을 통해 새로운 도전하는 서도밴드 , 한국 인디 밴드계의 상징 더픽스, 로멘틱펀치, 신선한 새바람 초록불꽃소년단, 몽니, 내귀의 도청장치, 대중가수의 아이콘 소찬휘, 김현정 등 국내 최정상 락밴드 18팀이 총 출동한다. 다양한 먹거리 등 볼거리·즐길거리 부대행사는 물론 동두천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락페스티벌 특별전시관은 또 다른 재미다. 동두천중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서 펼쳐지는 동두천 락 페스티벌의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덕 시장은 “대한민국 락과 팝의 발상지이며 현대 실용음악의 주요 태동지인 동두천시의 역사적 자산에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해 온 만큼 기억에 남는 멋진 축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시민과 락 마니아,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홍미선 대한적십자봉사회 동두천시협의회장, 동두천시 ‘1일 명예시장’ 위촉

동두천시가 홍미선 대한적십자봉사회 동두천시협의회장을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했다. 1일 명예시장 제도는 시민, 출향인사, 교육인사 등 한 명을 매월 명예시장에 위촉해 하루 동안 시장 직책을 수행하며 시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소통과 참여행정 구현에 기여하는 시책 사업이다. 홍 명예시장은 이날 박형덕 동두천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직원 월례회의에 참석한 뒤 환경보호과를 비롯한 본청의 6개 부서를 방문, 주요 업무 추진 사항을 청취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시정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주요 시설인 미디어센터, 오르빛도서관, 동두천시보건소, 미래교육진흥원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폈다. 홍 명예시장은 “특화 공공임대주택사업 선정으로 1천200억원 규모의 국·도비 확보, 집중안전점검 평가 1위, 특별조정교부금 33억원 확보, 출범 1년 동두천시설관리공단의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 수상 등의 시정 성과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밝은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과 생명나눔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엔젤봉사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복지사업 발굴·전개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봉사 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받아 2020년 10만 동두천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제32회 동두천시민의 장(애향봉사장)을 수상했다. 특히 2024년 말 기준 적십자사 인정 1만4천시간의 봉사시간을 기록했다.

동두천 아파트서 새벽에 화재…주민 6명 연기흡입, 수십명 대피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 배터리 발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쳤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7분께 동두천 송내동에 있는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약 25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집안을 모두 태우고 연기가 아파트 전체로 퍼지며 순식간에 아비규환 상황이 됐다. 40여명이 아파트에서 대피했으며, 이 중 6명은 호흡곤란 등 증세까지 있어 부상자로 분류됐다. 다행히 사망·중상자는 없었다. 불이 난 집 안에서는 가로 15㎝, 세로 50㎝ 정도 크기의 캠핑용 배터리를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리튬이온 배터리 여부는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배터리 발화 이외 다른 요인은 발견되지 않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아파트에서도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 충전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잠잘 때나 외출할 때 충전해 두고 방치해서는 안 되며 충전 완료가 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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