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 산업단지를 산업문화공간으로 바꾼다. 이를 통해 시는 청년들의 산단 취업기피 현상 등을 해결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산단을 전환하는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의 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시의 산단 관련 정책은 생산시설과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공간 중심의 전략에 머무르며 시민의 변화한 행동구조와 인식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또 산단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청년들의 유입에 대해서도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낮에는 비즈니스공간, 밤에는 산업문화공간으로’라는 비전을 통해 시민과 도시 변화에 맞춘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행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실행전략에 따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시는 대규모 주거공간과 인접한 산단의 특성을 살린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및 소비 공간을 겸한 산업 공간으로의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술의 융·복합, 지식·아이디어의 접목 등이 중요한 현대 산업 환경에서 시민 중심의 산업 정책 모델을 반영한 공간으로 산단을 개조해야 한다고 판단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근로자와 시민의 다양한 체험·경험을 위해 점·선·면 개념을 도입한 3개 축, 5개 구역으로 산단을 구획하고 축·구역별 특색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휴식·쇼핑·체험을 위한 공간(점)을 설정하고 각각의 대상지를 길(선)로 연결해 중심축(면)으로 확대하겠다는 밑그림을 준비한 상태다.
이밖에도 시는 국제문화광장 조성, 간판 개선, 야간경관 조성 등의 공공부문과 입주기업이 참여하는 민간부문으로 나누어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을 계획·추진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경쟁력 약화와 청년의 취업기피 현상 등이 심화하고 있는 산단을 문화가 함께하는 인천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뀐 산단이 지역경제 혁신성장의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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