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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e북] 미키7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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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초가을의 문턱이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기분 전환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 생각은 다 똑같은 건지, 전자책 플랫폼에서는 독서의 계절을 알리듯 다양한 분야의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네이버 e북에선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7’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 차기 연출작의 원작으로 알려진 이 책은 죽어도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되살아나는 복제 인간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하며, 장르의 묘미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인 깊이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뿐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배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알라딘ebook 인문 분야에선 ‘자유죽음’이 1위에 올랐다. 아우슈비츠 수감 생활에서 살아 돌아온 작가 장 아메리는 이 책에서 인간의 자유와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찾아가고 있다. 죽음보다 삶의 가치를 절대적 우위로 놓는 인류사회에 저자는 마냥 순응하지 않는다. 저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의 상황을 가늠해보면서 불합리하고 역설적인 삶의 모순점을 짚어내려고 한다. 죽음 자체를 통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휴머니즘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끝으로 예스24 ebook 경제·경영 주간베스트에선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에서 집을 사고파는 일은 치열한 눈치 싸움이다. 이럴 때일수록 집값보다는 그 값을 형성하는 입지 조건과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 김시덕은 오랜 시간 도시 개발 역사를 추적해온 도시 문헌학자다. 정통한 식견을 바탕으로 그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실거주자와 똑똑한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 모두에게 든든한 조언을 건넨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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