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잡을 '대체 살충제' 8종 긴급 사용승인

국립환경과학원,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사용 허가
방제용 제품 한정…“가정용 제품도 승인 검토할 것”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된 빈대 방제를 위해 환경부가 대체 살충제 8종의 사용을 허가했다. 단, 가정용이 아닌 방제용 제품에 한해서만 승인이 이뤄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빈대를 방제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질병관리청은 과학원에 추가 살충제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이미 국내에서 모기·파리·바퀴벌레를 방제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돼 왔다.

다만 이번에 긴급 사용 승인된 8개 제품 모두 가정용이 아닌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 제품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 후속 승인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라며 “저항성이 덜한 다른 살충제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