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상 단국대 경제경영학과 겸임교수
최근 글로벌 경제는 기존 대기업 중심의 관리경제에서 벗어나 지식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창업경제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관리경제가 토지, 노동, 자본에 경영을 더한 구조였다면 창업경제는 창의성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창업을 촉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모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성장률 둔화와 생산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2의 경제 부흥을 위해 창업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
창업경제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와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존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지식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업 활성화가 경제 재도약과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창업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미래 경제를 선도할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창업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등은 혁신 창업을 통해 경제의 활로를 개척해 왔다.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기업을 육성했고 이스라엘은 기술력으로 ‘스타트업 국가’라는 명성을 얻으며 경제 성장을 이뤘다. 핀란드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자국 경제의 활력을 높여왔다. 이처럼 창업을 통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 성공 사례들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창업 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초기 창업 단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창업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민간 자본 유입을 원활히 해야 한다. 둘째, 창업가들이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미국 스탠퍼드대의 ‘d-school’처럼 창업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창업 실패 후에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창업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재창업 지원과 실패 리스크 완화 정책을 마련해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업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경제가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경제 활로임을 인식하고 이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정책적 지원과 창업 생태계 촉진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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