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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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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위험도↑ 뇌졸중, 심근경색증…조기증상 익혀 ‘골든타임’ 잡아야

밤낮, 실내외 온도차 큰 겨울 혈관 치명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 무엇보다 중요 
뇌졸중은 F·A·S·T법칙, 심근경색은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입춘에도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강추위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기에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이 커져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밤과 낮,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한 뇌의 손상으로 인해 편측마비, 언어·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 여러 원인으로 갑자기 막혀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한다. 두 질환 모두 생존한 후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두 질환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했다.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간 지속되자 보건소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하고 인근 종합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절반가량(뇌졸중 59.2%, 심근경색증 49.7%)만 조기 증상을 아는 것으로 확인돼 여전히 조기 증상 인지율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다.

 

이를 쉽게 기억하도록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는 F(face, 미소를 지었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비대칭)·A(arms, 양쪽 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음)·S(speech, 발음이 어눌하거나 불분명함)·T(time,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발견 시 곧바로 내원)를 일컬어 F·A·S·T 법칙을 제시했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 역시 ‘갑자기’가 특징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거나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또 갑자기 숨이 많이 차거나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신속히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온을 유지하는 등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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