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여야 대권주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대권주자들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탄핵심판 이후의 정국 구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국민의힘 측 유력 대권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집무실에서 조용히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각자의 집무실에서 선고 결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은 당일 오전 11시 일정이 있지만, 서울시청 내에서 진행되는 일정인 만큼 선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및 주요 인사들에게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국회 원거리 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의회는 당일 제30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진행하는데, 회기 폐회를 앞두고 있어 본회의가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본회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거나 헌재의 선고가 길어질 경우, 유 시장은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유 시장은 참모진과 함께 후속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력 대권 후보로 점쳐지는 이재명 대표는 당초 선고 당일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선고를 지켜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잠룡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일 출근 시간 전 마지막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당일 공식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탄핵심판을 어디에서 지켜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별다른 추가 일정이 없다면 집무실에서 결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야 대권주자들은 긴장감 속에서 선고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여야 잠룡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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