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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 넘게 빠져 2400선 붕괴…한국 상륙한 트럼프 관세發 폭락장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내린 2,359.25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내린 2,359.25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4%대 급락 출발해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5.53포인트(약 5.09%) 내린 2,339.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4.5%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약 7천억원, 기관이 3조5천억원어치를 매도중인 가운데 개인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천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인용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97%, 나스닥종합지수 5.82% 등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다다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선물 지수가 3∼4%씩 하락 중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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