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 악의적 합성 사진 공유해 논란 사과문 “고 구하라씨와 관련된 맥락 인지 못했다” 서경덕 교수 “‘인지하지 못했다’는 변명…도리 지켜야”
일본의 한 걸그룹이 카라의 고(故) 구하라를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마케팅에 활용해 논란이 일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는데,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가 공식 SNS를 통해 구하라 사진에 관짝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게시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의 ‘IDGAF’(I don't give a fxxx)를 덧붙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한국 및 일본의 카라 팬들은 파이비가 구하라를 마케팅 도구로 악용했으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파이비 측은 게시물을 내리고 지난 10일 엑스(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파이비 측은 “저희 계정에 공유된 불쾌한 밈에 대해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종종 저희 음악을 사용한 밈을 소개하지만, 해당 이미지에 등장한 고 구하라씨와 관련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제에 대해 알려 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이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사과문에 대해 서 교수는 “평소에 팬들이 만들어 온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해 왔다며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구하라씨는 일본에서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리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 하더라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함께 홍보에 이용한 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한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기본적인 도리부터 지키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비(f5ve)는 지난 2023년 3월 1일에 데뷔해 활동한 지 2년이 넘은 5인조 일본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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