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 선고하고 일주일간 관저에서 200톤(t)이 넘는 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저 내 수영장’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내부에서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어서 내부에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취재를 해봤는데, 자기네들도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영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시설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200t이 넘는 물이 평소 사용량’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라며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한 40~50t의 수돗물을 썼다는 해명을 하는데 청와대의 규모와 한남동 관저는 사이즈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윤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수돗물 사용 배경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행안부 관계자가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가급 보안시설이다. 그래서 자료를 못 내놓겠다’라고 하더라. 비공식적으로는 저희한테 ‘정권 교체해서 보시라. 지금 자료 못 주는 거 알지 않느냐. 제발 선거 끝난 다음에 보셔라’ 이러고 있다”고 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선고 당일인 4일부터 퇴거 하루 전인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총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매일 최소 28톤에서 최대 39톤의 수돗물을 사용한 양이다. 일반적인 2인 가구 한 달 평균 수도 사용량의 16배에 가깝다. 해당 기간 수도요금은 74만6천240만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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