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통해 세번째 사과...내주 브랜드별 전폭적 지원플랜 가동 경찰, '덮죽'제품 원산지 허위 표시 의혹 등 수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6일 오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 발전에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또 "회사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해외 진출 및 기업 인수 관련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면서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특히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이미 발표한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고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과 재료 방치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일에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했다.
그는 또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활동 병행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또한 저의 잘못이다. 좋은 콘텐츠 완성을 위한 저의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불찰이고 책임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PD는 유튜브를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식품 재료에 대한 허위 정보를 광고에 담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대표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강남구청은 더본코리아가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 '국내산', '자연산' 등 표현을 사용하는 등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민원을 접수해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빽다방'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케 했다는 의혹,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서 이를 식품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오해하게 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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