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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박사방' 운영자는 25살 조주빈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변태적인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원이 공개됐다.

'박사'는 수도권의 한 전문대에 다니던 25살 조주빈으로 지난 23일 확인됐다. 조주빈은 학교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으며,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학교에선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었고, 장학금도 받는 등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교우관계는 원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내에선 문제가 될만한 성적 일탈 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이 본격적으로 범죄에 발을 들인 건 대학교를 졸업한 2018년 부터다.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며 허위 광고를 낸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본격적인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를 통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인 지는 알려진 바 없다.

조주빈은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다시 이를 이용해 협박하고 성 착취물을 찍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이를 박사방에 유포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해다.

경찰이 확인한 박사방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주빈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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