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실무그룹 만장일치 권고
김학범호 1997년생 태극전사들이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 축구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된 실무그룹의 첫 번째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FIFA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을 불러옴에 따라 사무총장과 대륙연맹 관계자 등이 참여한 실무그룹을 꾸려 이날 첫 전화 회의를 가졌다.
실무그룹은 도쿄올림픽, 남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연령별 월드컵 등에 관한 안건을 논의해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마련했다.
FIFA 사무국에 권고하기로 한 내용 중 가장 눈여겨볼 점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자격에 관한 내용이다.
실무그룹은 권고안에서 출전 자격을 올해와 같은 기준으로 유지해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와일드카드)로 정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고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정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열리기로 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의 출전 자격을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축구계에선 1997년생들은 올림픽 예선부터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본선행에 큰 힘을 보탰기에 이들의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 메달 획득시 ‘병역 특례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예외 규정을 마련하지 않으면 1997년 선수들은 기회조차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FIFA에 1997년생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권리를 보호해 달라는 공식 서신을 보냈다.
결국 FIFA 실무그룹도 1997년생의 참가를 찬성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도 선수 구성에 시름을 덜게 됐다.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학범호는 장시간 손발을 맞춘 23명의 선수 중 11명이 1997년생어서 이들이 출전하지 못하면 큰 난관이 예상됐다.
한편, FIFA 실무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6월까지 모든 남녀 A매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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