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14 (월)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유치원 개학 연기에… 용인 수지 지역 학부모들 강력 반발

3일 수지구청에서 한유총을 규탄하며 모인 수지지역 학부모들이 구호 제창 후 거리 행진을 하며 유치원 개학 연기를 비판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3일 수지구청에서 한유총을 규탄하며 모인 수지지역 학부모들이 구호 제창 후 거리 행진을 하며 유치원 개학 연기를 비판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우리 아이들은 당신들의 영리추구를 위해 희생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개학 연기를 강행하자 용인 수지 지역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수지지역 학부모들은 3일 오후 3시 수지구청 앞 광장에서 한유총 규탄 시위를 열고 도로를 행진하며 수지 지역 유치원 개학 연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집회에 참석한 용인지역 학부모 등 약 100여 명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손에 든 채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한유총을 규탄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학부모 A씨는 “정상적으로 개학에 따른 OT도 진행했고 종일반 금액인 32만 원이 이미 빠져나갔는데 이틀 전인 지난 1일 개학이 연기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 아니냐”라며 “아이를 볼모로 이런 행태로 나오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박용환씨는 “무기한 입학 연기를 통보한 유치원과 원장들에게 경고한다. 당장 입학 연기를 철회하고 약속한 날짜에 개원을 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자유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개학연기에 따른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가 “‘엄마특별시 용인’이라는 글을 보는데 엄마들이 특별히 힘든 도시가 용인이다”라고 지적하자 학부모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에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광화문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며 “피해 받은 학부모들이 손해배상청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용인 지역에서 개학 연기를 한 유치원은 26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유치원이 개학일 연기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관련기사

유치원 개학연기 대혼란…수도권 교육감들 “강행시 설립허가 취소ㆍ형사고발”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