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 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 국정기획위 분과장 해촉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6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에서도 해촉됐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을 해촉하고 분과에서 활동해온 위원 중 한 명을 분과장으로 새로 위촉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국정기획위 출범 초기부터 경제2분과장을 맡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등 정부의 주요 혁신 사업 과제 선정에 참여해 왔다.

 

이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돼 차명 거래 의혹과 함께 이해 충돌 의혹이 불거지자 탈당과 함께 법사위 위원장도 사퇴했다.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주식 계좌 명의자인 그의 보좌관은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야당으로 넘기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운영부대표는 6일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원장직은 우리(여당)몫”이라며 “야당이 백 번 천 번 요구해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