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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폭우에 가족 잃고 혼자 된 고교생, 도움 손길 잇달아

폭우 산사태로 부모 동생 잃고 홀로 남아
임태희 교육감 "가능한 모든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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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토사와 쓰러진 나무를 하나하나 치우며 산사태로 실종된 일가족을 수색하는 모습.  조주현 기자

 

지난달 가평 극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고등학생을 위해 교육 당국이 지원에 나섰다.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수원 남부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A군을 돕기 위해 최근 성금 모으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 모금은 이달 13일까지다. 

 

A군은 지난달 20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부모와 초등학생 동생 등 가족과 함께 캠핑하던 중 시간당 70㎜ 넘게 내린 폭우로 인해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

 

A군의 아버지는 같은 날 새벽, 동생과 어머니는 같은 달 24일과 31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역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재 A군 가족 장례식장에는 A군의 친지와 친구들, 학교 교직원,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직원 등 100여명이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A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도교육청 직원들은 성금 모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도교육청은 숨진 A군의 동생이 다닌 초등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애도 프로그램과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A군 동생의 담임교사와 A군의 고등학교 학생, 교직원에 대해서도 상담 등 심리 정서 지원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지난 7일 A 군의 가족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A군을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들어간 바 있다. 

 

임 교육감은 "법률상담과 심리치료를 비롯해 기타 재정적 지원 등 도교육청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서 A군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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