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설명회에 지역정치권도 상당수 참석… 반대운동 본격화 조짐
포천석탄발전소 반대시민모임인 ‘공존(共ZONE)’은 지난 25일 시민사회단체, 신북면 이장단,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월아트홀 대강당에서는 석탄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ㆍ도 의원 등 지역정치권 인사 상당수도 참석했다.
설명회는 공존의 허효범 대표와 김우석 회원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석탄발전소 피해사례 영상과 심각성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허 대표는 석탄발전소를 ‘침묵의 살인자’로 지칭하고서 “석탄발전소가 (신북면에)유치되는 데에는 시민의 무관심도 한몫했다”며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면 포천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일부 위정자가 특정기업을 위해 지역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포천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며 “이제 민주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회가 끝난 후 시민들은 “그동안 시의 일방적인 홍보에 눈과 귀가 막혔던 것 같다”며 “석탄발전소가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지는 몰랐다”고 허탈해했다.
특히, 석탄발전소 유치에 찬성했던 신북면 이장단 사이에서도 개인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신임 이장 A씨는 “석탄발전소가 동네에 들어오는데 이장들이 일조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이제부터는 마을을 지키지 위해 본격적으로 석탄발전소 반대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장 B씨는 “30명의 이장 모임을 목소리가 큰 두세 사람이 주도하면서 마치 찬성으로 비쳤지만, 상당수 개개인은 반대하고 있다”며 “시의 집요한 설득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조사한 2015년 전국 미세먼지 시간대별 측정자료에 따르면 포천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81μg 이상으로 ‘나쁨’인 날이 1년 중 71일에 달해 인천 남구(84일)에 이어 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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