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시민단체 이어 종교계도 “석탄발전소 건립 반대”

포천기독교 연합회 기자회견, 신앙인의 양심과 미래세대를 위해 절대 불가

▲ 시청현관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포천기독교연합회
▲ 시청현관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포천기독교연합회

포천시 석탄발전소 건립 반대 목소리가 시민단체에서 종교계로 번지는 등 확산하고 있다.

 

포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김성일 목사)는 25일 오전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자산단에 건립 중인 석탄발전소를 중단하고 대체연료를 통한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교연합은 성명서에서 “석탄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수은 등을 노출해 인간과 자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부 정책과도 반하는 것이다”며 “장자산단에 공급할 스팀과 전기는 허가받은 양의 30% 정도면 충분한데도 특정기업의 이윤을 위해 시가 앞장서서 (석탄발전소 건립을)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포천은 높은 내륙 분지지역으로 미세먼지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 소각장과 염색공장, 피역공장 등에서 뿜어내는 오염원으로도 이미 전국 최악의 오염도시가 됐으며, 석탄발전소는 청정 포천의 관광이미지는 물론 농산물과 축산물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석탄발전소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못박았다.

 

김 대표회장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가 포천에 세워진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경제논리에 밀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특정기업의 경제적 이윤 때문에 16만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은 신앙인의 양심으로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연합은 공존과 범민련 등과 함께 8월 말께 3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석탄발전소 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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