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와 신뢰를 보유한 수원 중고차 시장을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찾을 수 있게, 이를 통해 업계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이 22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2020년 3월 취임, 5년째 지부를 지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허위 매물 딜러 원스트라이크 아웃 ▲이전등록비 정산 투명화 ▲전국 최초 중고 차동차 품질 보증제 도입 등을 주도하며 중고차 시장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지부장은 중고차 시장은 아직까지 ‘레몬마켓’(소비자가 불량 제품을 구입할 위험이 높은 판매자 우위 시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며, 이를 타개할 주체는 매매상사와 시장 스스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부천 중고차 시장에서 발생한 허위 딜러 문제로 시장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고, 지금은 수원 시장이 전국 최대 판매 대수, 규모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안주해 소비자 권익 중심 시장으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혼탁해지고, 대기업 시장 진출에 대응하지 못해 도태될 것이라는 점을 회원 상사들에 적극 주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서는 허위 딜러는 곧바로 퇴출되며 수원시와의 협업으로 소속 상사 역시 영업 정지 등 강력한 패널티를 받는다. 2020년 제도 도입 이후 실제 5명의 허위 딜러가 퇴출됐다”며 “또 소비자로부터 선지급 받은 이전등록비 잔액을 상사가 가져가던 나쁜 관행을 척결하고, 전국 업계 최초로 민간 보험사와 계약해 판매 차량 6개월 보증 서비스를 내놨다”고 힘줘 말했다.
그 결과 수원지부는 전국 최다 차량 판매대수를 올리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도이치오토월드, SKV1모터스단지 등 8개 매매단지, 소속 290개 상사가 지난해 판매한 차량 대수는 27만대 규모로 전국(약125만대)의 22%를 차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원지부는 약 45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세수 기여도를 보였다.
수원지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민원 창구를 자처하고 있다. 상사와의 차량 거래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지부가 직접 중재해 소비자가 걱정 없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부장은 “소비자가 지부 또는 수원시로 민원을 제기하면 지부가 이첩받아 즉각, 적극 개입한다”며 “매년 1천건의 민원이 제기되는데 95% 정도는 중재 과정에서 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부는 차량 공급, 법인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각 상사들로부터 모금을 받는 별도 기금을 운영, 매년 1억원 정도를 장학금, 취약계층을 위한 공유냉장고, 형편이 어려운 엘리트·장애인 체육인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수원이 가장 왕성한 중고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시장 질서를 확립했기 때문”이라며 “그간 쌓아온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여 수원 시장의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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