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경기 동북부 최대 150㎜ 폭우 예보... 주의 당부
가평·포천·양주 등 지난달 중순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지역 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일 오전 집중호우는 예상보다 약했지만, 기상청은 7일까지 경기 동북부에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 오전 한때 가평 등 일부 지역에는 누적 80㎜가량의 비가 내렸다. 다만 예보됐던 ‘극한호우’ 수준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날 밤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가평·포천·의정부에 호우경보, 가평·포천에는 산사태주의보까지 함께 발령했다.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포천 110.5㎜ ▲가평 92㎜ ▲의정부 81㎜ ▲연천 56㎜ ▲동두천 51㎜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7일까지 이들 지역에 더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7건의 호우 관련 출동을 진행했으며, 모두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출동 유형은 도로 장애 4건, 나무 쓰러짐 2건, 기타 안전조치 1건으로, 42명의 인력과 13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7시47분께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파이어라인을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차량을 통제했다. 오전 10시에는 파주시 법원읍 가야리 도로에서, 낮 12시께는 양주시 남면 매곡리 인도변에서 각각 쓰러질 우려가 있는 나무를 제거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가평군에서는 지난달 극한호우 당시 실종된 50대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사태나 침수 위험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순찰과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7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민들께서도 저지대나 하천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고 기상정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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