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78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의 역사적 고전 ‘노예로 가는 길(The Road to Serfdom)이란 책이 있다. 번역에 따라 ‘노예(奴隸)로의 길’이니 ‘예종(隸從)의 길’로 번역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국가가 시장을 통제하는 관리경제는 소수 정책결정자에 의해 독재화하고, 국민은 자유와 번영은커녕 모든 것을 정부에 매달려야 하는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내용이다. 발간된 지 70년도 더 된 이 책이 요즘 가슴을 친다. 약자를 위한다는 선의의 정책이 시장 원리를 무시하면 약자를 괴롭...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10-10 20:32

지난해 5월 대선에 이어 올해 6·13 지방선거로 중앙과 지방의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 권력 교체와 지방 적폐 청산’을 구호로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인천시도 친문의 핵심인 박남춘 시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고, 시의원 1명을 제외한 32명이 민주당에서 당선됐다. 이렇게 출범한 박남춘 인천시 지방정부가 100일이 지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곳곳에 시정의 잡음만 노출돼 실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겨우 출범 100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불과해 섣부른 평...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10-08 21:00

연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뉴스로 떠들썩하지만 정작 일반 시민들은 남의 얘기로 여기며 허탈감과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가 강남 일대의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부동산 정책으로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을 9월 13일 발표했다. 이어서 같은 달 21일 과감한 공급정책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신도시 4~5곳을 건설하는 등 추가로 30만 호를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정책은 우선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심화시켜 지방의 주택시장과 형평성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수도권 서민...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10-01 20:2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역대 최장수 총리를 예약했다. 사학 스캔들 등으로 한때 낙마 위기를 맞았던 아베가 전후(戰後)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경제 살리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소위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아베의 경제정책 덕분이다. 아베는 기업인 우대, 대담한 금융 완화, 재빠른 재정 정책으로 20년간의 침체한 일본 경제 분위기를 바꿨다. 완전고용(실업률 3%) 상태를 넘어서는 낮은 실업률, 올해 대학생 취업률 98%,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 사상 최고, 900만...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26 20:1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야 대표들에게 ‘꽃할배’라는 표현을 쓰면서 평양행 동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야당으로부터는 ‘오만방자’하다는 말을 들었고 이낙연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좋은 뜻으로 ‘꽃할배’라는 표현을 썼는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야당 대표나 국회의장이 가지 않을 것을 알면서 그냥 던진 의도가 보인다. 임 실장은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때도 여러 번 말을 바꾸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듯한 발언도 여러 차례 했다. 얼마 전...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19 20:54

박남춘 인천시장이 광역단체장 8월 직무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3%에 불과해 꼴찌인 17위로 추락했다. 지난달에 비해 1단계 내려왔지만, 경기도지사보다 낮은 꼴찌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산뜻하고 참신한 출발을 기대한 것에 비해 실망과 우려를 낳게 하는 결과다. 시정 초반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결과로 그 원인의 냉철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하다. 지난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시장은 득표율 57.7%였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지지도는 33%로 추락해 득표율 대비 8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지지율의 ...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17 20:15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은애·김기영 재판관 후보는 자녀 학교 배정 등을 이유로 각각 7번, 3번 위장전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석태 후보는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있다. 앞으로 열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과 아들의 병역 기피, 지역구 사무실 특혜 임차 등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런 청문회는 더 이상 할 필요도 없고, 한다면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부동산·주식 투기, 위장 전...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12 21:29

최근 폭등하는 서울 집값은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철없는 작품이다. 여의도와 용산을 통째 개발하겠다는 ‘싱가포르 구상’이 서울 집값에 불을 질렀다. 박 시장은 비난 속에 ‘개발 유보’를 선언했으나 투기 광풍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어설픈 구상이 얼마나 큰 참화를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부도 이 비난을 벗어날 수 없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등록된 임대 주택에 주는 세제혜택을 줄여 신규 투기세력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사업자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지 8개월여 만에 정...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05 20:20

우리 주변에 바야흐로 도시재생이 하나의 큰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행정의 블랙홀처럼 도시재생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면서 5년간 10조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한 곳이라도 더 선정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열기는 대단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2018년 전국 99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최종 선정 발표됐고 인천시는 그중에 5개 사업이 포함됐다. 인천시 5개 사업에 총사업비 3천600억 원이 투입되고 이중 국비는 450억...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9-03 20:01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면서 이번주로 예정했던 개성공단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가 연기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27일 “새로운 상황에 맞춰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는 유엔 제재사항이 아니라고 했고, 외무부는 연락사무소의 대북제재 면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마뜩잖은 듯 보인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남북 연락사무소 개설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의 합의사항이라며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제...

사설(인천) | 경기일보 | 2018-08-2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