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그 어떤 레저보다 가족, 동료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아요. 서로를 더욱 알아가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게 큰 매력이죠.”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에 이색 캠핑 동호회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청 캠핑동호회’가 바로 그들이다. 대개의 캠핑 동호회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올해로 만 2년째다. 게다가 결성 초기에는 직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위계질서가 강한 공무원 조직내에서 상사와 함께 가족여행을 간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초창기 캠핑 동호회 회원수는 1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도청내 직원들 사이에서 ‘알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60여명의 직원이 가입한 명실상부한 ‘명품 동호회’로 거듭났다.
도청 캠핑 동호회는 지난 11일 열린 여주 이포보 캠핑을 비롯 양주 장자울 캠핑장과 안성 운모석 농원 캠핑장에서 모임을 갖는 등 한해 4∼5차례의 정기모임을 가져 나가고 있다.
또 정기 모임 외에 각자 캠핑을 하고 싶을 때 마음과 시간이 맞는 회원과 떠날 수 있도록 인터넷 카페에 ‘번개캠핑’ 공지란을 따로 두고 있는 등 비정기적 모임도 함께 운영 중이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용구씨는 “족구나 축구, 등산 등 일반화된 동호회 모임도 있지만 사실 가족과 함께 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하지만 캠핑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 하면서도 동료들과 친분을 나눌 수 있어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엄지를 치켜 올렸다.
박광수기자 final0ne@kyeonggi.com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