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대형마트로 인해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진 ‘양평 5일장’. 모처럼만에 양평장이 신이 났다.
11일 양평시장에서는 양평군과 경기일보가 함께 준비한 ‘양평 전통시장 가요제 2012’가 펼쳐져 시장상인들과 구경나온 주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사전에 신청을 받은 14명의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경연 중간중간 안성녀, 박지숙, 하태춘 등 초대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가요제의 흥을 돋웠다.
경연 결과 ‘언제나’를 부른 신승철씨(29·양평읍 창대리)가 우승을 차지해 42인치 LCD TV의 주인공이 됐으며, 노대환군(17·양평읍 양근리)이 2위(30만원 상당 온누리 상품권), 정원길씨(56·양서면 복포2리)가 3위(10만원 상당 온누리 상품권)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심강순씨가 인기상을 받았으며, 장려상은 임정순·제유리·김정태씨에게 돌아갔다.
신씨는 우승소감에서 “상인들과 함께 즐기려고 참가했는데 뜻밖의 행운을 안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양평장이 살아야 양평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평시장은 2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지역 경제활동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양평역 인근 상점가를 비롯해 식당 및 의류, 공산품 등 400여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매월 3, 8, 13, 18, 23, 28일에 개장한다.
최창환 양평상가번영회 회장은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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