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 수문을 사전통보 없이 개방한 가운데 6일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임진강 주변 침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께 파주시 군내면에서 수내천 제방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3만578㎡(10만평) 규모의 전진농장이 모두 침수되는 한편, 해마루촌과 통일촌, 대성동 마을 등 민통선 내 마을이 침수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11.53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 13.12m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필승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27일 10.55m다.
전날오후 4시30분께 홍수경보가 발령된 임진강 비룡대교의 수위는 오전 3시20분쯤 13.54m까지 오르며 역대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13.41m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하자 파주와 연천 일대 침수 우려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ㆍ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문산읍 문산ㆍ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신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옮기고 있다.
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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