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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이재명…지지자들 “우리가 승리했다”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들이 대법원의 무죄 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장희준기자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이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 판결에 환호하고 있다. 장희준기자

“우리가 승리했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1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은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100여명의 이재명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지지자들은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직접 왔다”며 핸드폰으로 대법원 선고 생중계를 숨죽여 지켜봤다.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수원고등법원에 환송한다.”

오후 2시20분께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누군가는 ‘이제 됐다’는 듯 탄식을 내뱉으며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였고 다른 이는 두 손을 번쩍 들며 연신 이 지사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포천 가산면에서 이른 아침부터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서울까지 올라왔다는 조천행씨(69)는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며 “경기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재명은 죄가 없다”며 만세를 불렀다.

두 손을 모으고 가슴 졸이며 판결을 기다리던 신흥진씨(55ㆍ인천 남동구)도 대법원의 무죄 선고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신씨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며 “민주 진영에서 열과 성을 다해 싸워온 이재명을 우리가 지켜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지지자들은 개인 차량에 확성기 등을 설치해 “이재명은 죄가 없다!”, “이재명 지사님이 승리했다!”고 외치며 대법원 주변을 빙빙 돌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필귀정의 당연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며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반겼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이재명을 성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바람과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꼭 기억하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더욱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기도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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