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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현실화? 추석 명절 연휴기간,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판매량 급증
경제 소비자·유통

김영란법 현실화? 추석 명절 연휴기간,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판매량 급증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유통업계에서 5만 원 미만의 선물 세트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 법)로 중ㆍ저가의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대로 들어맞았다는 분석이다.

 

18일 AK플라자 수원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추석 연휴 직전인 이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총 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이 가운데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는 가공 상품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다. 

반면, 비교적 중고가의 가격대로 형성된 농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 줄었다. 고가 품목으로 분류되는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의 매출은 각각 10%, 20%까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선물세트 전체 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기업체 등이 단체로 구매하는 선물세트 ‘특판’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3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기업체가 단체 등에 보내는 선물세트 양이 많이 줄어들고, 선물 가격대가 낮아졌다”면서 “가공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판매도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김영란 법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직전인 이달 14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비교한 결과, 5만 원 미만 선물 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급증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가격대별 매출 비중 역시 5만 원 미만 상품이 전년보다 6%p 증가해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반면, 30만 원 이상 고가 선물 세트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매출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p 줄어 전체의 1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역시 명절 선물 세트 판매 기간(8월26일~9월13일)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가공식품 및 생필품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또한,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추석 선물세트 100만 개를 판매한 가운데, 1만~2만 원대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는 등 이번 추석에는 실속ㆍ알뜰형 선물의 인기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갤러리아백화점 F&B 상품팀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정육, 굴비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와인, 견과류,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소포장 상품의 아이템과 선호도 높은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저가 상품의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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