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GL의 관장이기도 한 윤 작가는 30여년 동안 ‘지(地)ㆍ수(水)ㆍ화(花)ㆍ풍(風)’을 주제로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우주 만물의 구성요소가 흙, 물, 불, 바람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흙을 시작으로 물과 바람 등 각각을 주제로한 연작시리즈를 이어왔다. 화는 불화(火)대신 꽃화(花)자를 차용해 꽃을 그렸다.
오 는 2 5 일 까 지 열 리 는 <MY LEGEND IN TIME AND SPACE>에서는 ‘지ㆍ수ㆍ화ㆍ풍’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앞서 7~8년여간 선보인 꽃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30년 전부터 7~8년간 흙, 물, 바람, 꽃을 주제로 작품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수화풍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꽃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눈에 보이는 꽃을 재현하기 보다, 꽃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형상화하는데 집중했다. 꽃의 형태를 무너트리고 화려한 색감만으로 표현하거나, 형채를 단순화하고 색을 모두 빼기도 했다.
그는 “꽃에서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추상과 반추상으로 꽃이 가진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꽃에 보이는 외형보다, 꽃에 대한 심상을 주로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말(馬)’을 주제로한 작품도 1점 볼 수 있다. 말은 작가의 다음 주제이기도 하다. 그는 “매번 전시에 다음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을 한 점씩 선보였다”면서 “최근 말에 대한 묘한 매력을 느껴, 작품화 하고 있다. 앞으로 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에서 추상과 반추상화의 자유분방함, 그 속에 담겨 있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러리 GL는 지역 작가들에게는 전시와 소통의 장을,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윤 작가가 2016년 마련한 공간이다. 아울러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골드창작스튜디오도 함께 조성, 지금까지 강태응, 박민규, 이상하, 최승윤, 하진용 등 20여명의 작가들이 작품활동과 동시에 전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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