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미스터리
푸른 산과 넓은 강을 품은 강진군. 평화로운 마을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 친구를 따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던 한 여고생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춘 것. 아버지 친구, 김 씨는 다음 날 목을 맸다. 여고생 행방의 실마리를 쥐고 있던 강력한 용의자가 사라지면서 여고생의 행방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마을 CCTV 분석 결과, 자살한 용의자는 사건이 있던 날, 집 인근에서 무언가를 불에 태우고 세차를 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은 딸을 걱정한 여고생의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날 새벽,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맸다.
실종 9일 째. 여고생은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산 정상 부근. 옷가지를 걸치지 않은 채 심하게 부패됐고 심지어 머리카락은 잘린 상태였다. 주변에는 립글로스 하나뿐, 사망원인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대체 여고생이 산 정상까지 올라간 이유는 무엇일까. 옷가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이고 머리카락이 잘려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긴박한 수색 현장을 취재해본다.
# 밀착취재 코피노를 찾아서
최근 코피노와 그의 어머니가 한국의 아버지를 찾아 소송하는 케이스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관광이나 사업, 유학 등의 사유로 필리핀에 간 한국 남성들에게 버림받은 '코피노'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인 코피노(Kopino)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이를 뜻한다. 코피노 엄마들은 "아이의 아빠가 양육 의지가 없어 홀로 양육해야 하는 만큼 과거 양육비뿐만 아니라 장래 양육비까지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필리핀 여성 A 씨(25)는 한국 남성을 상대로 "과거 양육비 1700만 원과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매달 50만 원씩 장래 양육비를 지급하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양육비 청구 및 친자 인지 소송을 냈으며 또 다른 필리핀 여성 역시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상대로 1150만 원의 과거 양육비와 매달 50만 원씩의 장래 양육비 청구 및 친자 인지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필리핀 내의 코피노들의 상황은 어떨까?
관광객부터 유학생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필리핀의 세부.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다는 유학원을 찾았다. 쉬는 시간이 되자 우르르 유학원을 빠져나오는 한국 학생들. 그들의 주제는 단연 최근 핫한 세부의 한 클럽. 주말이면 세부 내의 한국 유학생들이 모두 모일 정도라는데. 드디어 밤이 찾아오고,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는 한 클럽을 직접 찾았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남녀가 한데 엉켜 흔들흔들 춤을 추기 바빠 보이는데. 시간이 깊어갈수록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그런데 필리핀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한국 남성들. 그리고, 한국 남성들에게 접근하는 필리핀 여성들. 각자 대화를 끝낸 뒤 클럽 밖으로 함께 나가는데. 과연 이들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현재 필리핀 세부에는 곳곳에 코피노 마을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골목 곳곳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인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을 보는 건 참 쉬운 일이다. 유학생 신분이던 한국 남자와 1년간의 뜨거운 연애 끝에 아이를 출생했다는 한 여성. 한국에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오겠다던 아이 아빠는 아이가 8살이 되도록 깜깜 무소식이다. 아빠가 남기고 간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남겨진 가족들은 단지 아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 세상에 공짜는 있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 홍대의 한 고깃집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무료 고기 획득을 걸고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다트 게임부터 머리로 수박 깨기까지 총 2단계의 게임에 참석하기만 하면 상품으로 푸짐한 고기 모둠은 물론 그날 먹은 모든 것이 무료가 된다는데. 왁자지껄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가게는 거대한 친목의 현장이 된다. 덕분에 이집은 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벤트를 기획한 사장님도, 고기를 먹으러 온 손님들도 모두가 흥이 난다는 특별한 고깃집을 만나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이맘때 즐기기 좋은 건 바로 각종 해양 수상 레포츠. 시원하게 물을 가르는 각종 레포츠는 그야말로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지만, 자주 즐기기에는 그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전국 12개 도시에 21군데의 무료 수상 레포츠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든 개인이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데. 우리나라 제1 해양도시로 손꼽히는 부산 수영강.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12명이 한마음이 돼 노를 젓는 드래곤보트가 인기 만점이다. 간단하게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드래곤보트를 즐길 수 있다. 올여름, 공짜라서 더 좋은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겨보자.
한편, 도심에서도 공짜로 즐기기 좋은 스포츠가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진 요즘, 운동장이 아닌 쾌적한 실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야구장이 뜨고 있다. 대구의 한 스크린 야구장에서는 한 경기 당 5만 원을 호가하는 게임비용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손님들 간의 토너먼트를 통해 올라온 1등 실력자가 사장님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그날의 이용요금은 물론 5번의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는데. 이 엄청난 혜택은 야구 열성 팬인 사장님의 특급 서비스란다. 과연 이 짜릿한 승부 속에서 공짜의 행운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그 뜨거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바다 위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은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강원도 속초. 속초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밤마다 속초를 훤히 밝히는 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 등대에서 공짜로 '등대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간절곶, 가덕도, 거문도, 제주도에서 등대스테이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올해 2월부터는 속초에서도 ‘등대스테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일생일대 행운의 숙박기회를 얻은 이들의 낭만적인 하룻밤을 만나본다.
# 대자연의 맛, 울릉도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며 '황제푸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독도새우'.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만 잡히는 독도새우는 도화새우, 꽃새우, 닭새우 3종류로 분류된다. 특히 양국 정상이 맛본 도화새우는 보통 새우보다 1.5배나 큰 크기는 물론 수심 300m에서만 잡힌다는데. 울릉도에서 독도새우는 유일하게 사계절 작업이 가능하지만, 수심 깊은 바다에서 작업이 이뤄지는데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실제로 독도새우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다. 한때 하루 200kg까지 잡힌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잡아야 30kg뿐. 독도 새우는 2~4℃의 수온에서만 살고, 햇빛을 조금만 받으면 폐사해버리기 때문에 잡자마자 살아 있는 상태로 급랭 보관해야 한다. 이름만 들어도 귀한 몸값 자랑하는 '독도새우'를 만나본다.
울릉도하면 풍부한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귀한 울릉도산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곳. 주문을 하고 몇 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데. 위로 재나 옆으로 재나 그 길이만 무려 30cm이상!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진다. 문어, 전복은 물론 자연산 홍합까지 흔히 보던 해산물과는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산더미 같은 해물 밑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토종닭까지. 이 메뉴의 정체는 바로 '해계탕'. 오가피와 엄나무, 그리고 당귀와 같은 각종 약재는 물론, 인삼까지 넣고 팔팔 끓여 육수를 만든다. 아무 양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는데. 깊게 우려낸 육수에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를 투하한 뒤, 그 위에 각종 해산물을 차근차근 올리고 마지막으로 팔뚝만한 문어 다리까지 올려내면, 보기만 해도 배가 절로 부르다는 울릉도의 별미 해계탕이 완성된다.
육지와 같은 양봉 꿀인데도 4배나 비싸고, 없어서 못 팔정도라는 울릉도의 꿀. 그런데, 울릉도의 꿀을 색이 다르다. 공해 배출 없는 청정 환경에서 연간 1만 2,000kg밖에 나지 않는 울릉도의 꿀은 붉은 빛을 내는 것이 특징. 울릉도는 특정 꽃의 꿀보다는 꿀벌이 울릉도 곳곳을 날아다니며 헛개나무와 산딸기, 더덕처럼 온갖 식물에서 채취해 온 잡화 꿀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약초로 쓰이는 꽃의 꿀이 많이 포함돼 붉은빛이 강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건강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최대 몇 십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가격을 자랑하는 울릉도의 붉은 꿀을 소개한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 남북으로 약 2km가 산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전해 온 독특한 술이 있다. 바로 '씨껍데기 술'. 더덕과 칡, 천궁과 같은 각종 약재는 물론 껍질까지 넣어 담근 건강한 술이라는데. 먼저 호박과 약재를 3~4시간 정도 푹 삶아준 뒤, 항아리 째 발효시키는 게 특징이다. '씨껍데기 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김도순(51) 씨. 정성도 듬뿍, 영양도 가득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씨껍데기 술을 만나본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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