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 팔달산을 달리는 모임(팔달모)

"매주 정기 훈련으로 기량 다져"

'제18회 경기마라톤 언텍트레이스대회' 삼일째인 15일 오전 수원시 마라톤 동호회 '팔달모' 소속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제18회 경기마라톤 언텍트레이스대회' 삼일째인 15일 오전 수원시 마라톤 동호회 '팔달모' 소속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회원 스스로가 감독이자 선수로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언택트 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팔달산을 달리는 모임(이하 팔달모) 회원 15명은 15일 열린 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참가한 언택트 레이스의 소감을 밝혔다.

전체 회원 19명 중 15명이 참가한 팔달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약 1시간 동안 인근 팔달산 둘레길을 4바퀴 달리며 제18회 경기마라톤대회을 마쳤다. 이들은 10㎞ 코스를 최고령 이해호씨(70)를 필두로 최연소 최민규씨(24)와 홍일점 최미경씨(52) 등 모든 회원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일사불란하게 달렸다.

팔달모는 지난 2000년 수원 팔달구 대한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주민 5인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마라톤 모임이다. 당시 수원천 인근을 중심으로 건강 달리기를 시작했고 현재는 매주 일요일 오전 6시에 모여 팔달산 둘레길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김원철 회장(61)과 최병길 총무(59) 등 마라톤 마니아들과 총감독인 김홍화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61)의 열기가 더해진 덕에 20년 동안 내실있는 모임으로 성장해왔다. 현재는 회원 10명 이상이 풀 코스 완주 경력이 있으며 3시간30분 이내인 서브-3 회원도 다수 있을 정도로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언택트 레이스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팔달모는 이번 마라톤대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팔달모 관계자는 “언택트 레이스와 같이 건강과 성취감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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