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김포 하늘빛중학교

자유학년제 활동 미래 자산으로… 행복한 시민 성장
작년부터 배움중심 철학기반으로 수업
타인 존중하기·평화적 공동체 만들기 등
학생 서로 협력 민주적인 방식 변화 주도

김포 하늘빛중학교(교장 김경선)는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배움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한 자유학년제 수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제선택 프로그램은 ‘오늘을 사는 행복한 시민이 만드는 하늘빛 교육’을 주제로 1인 2주제 선택이 가능하도록 개설해 학생 선택권을 넓혔다.

학년 목표인 ‘함께 살아가기(타인 존중하기, 평화적 공동체 만들기)’를 구현하기 위해 ‘도(道)란도(道)란’,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특히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사서교사와 영양교사까지 수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서교사는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주제선택과 동아리를 담당해 ‘똑똑하게 읽고 쓰는 미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세상에서 비판적으로 읽고, 책임 있게 소비하고 생산하는 똑똑한 미디어 생비자가 되기 위한 활동이다. 또 영양교사는 ‘삼시 세끼 비법노트’, ‘나를 위한 먹거리 선택’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먹는 방송의 홍수 속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기 위한 영양길라잡이 노트 작성, 식탁 차리기 모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성과 협업, 배려를 함양한다.

연계 자유학기 또한 학년 목표를 중심축에 두고 개설됐다. 2학년은 ‘문학으로 소통하기’, ‘읽지만 말고 써보기로 해, 영어책’을 통해 문학을 자신의 삶에 적용, 새로운 작품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작품 감상 역량은 물론이고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게 된다.

3학년의 ‘함께 만드는 과학 수업’,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시스템 이해하기’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협력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경험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교과 수업 주제를 모둠끼리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교육과정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 마련됐다. 하늘빛중 교사들은 원격수업 시대에도 학교 비전과 학년 목표를 녹여낸 자유학년제 기반 교육과정과 배움중심수업을 고민해왔다. 그 결과 온라인 학습에서도 학습 격차나 단절감을 극복하기 위한 촘촘한 피드백, 사회적 연대맺기, 공동체 놀이, 생활 지도 그리고 총체적인 학교 운영까지 함께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배움중심수업을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장점을 서로 선순환하는 블렌디드 러닝으로 자유학년제수업을 구안하도록 교육공동체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수업,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대의원회도 열었다. 그 결과를 받아 교사들이 모여 협의하고 바로 수업에 반영하면서 학생들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힘과 의지를 기르는 기회를 가졌다.

김경선 교장은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혼재된 상황에서 하늘빛중학교 자유학년제 활동이 학생들의 미래 삶의 소중한 가치와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학년을 넘나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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