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생사, '굿 세워라 금순아', '달의 목소리'

굿 세워라 금순아 공연사진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삶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의정부문화재단이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굿 세워라 금순아>, 군포문화재단이 오는 25일 선보이는 극단 독립극장의 연극 <달의 목소리>다.

■사물놀이와 가무의 결합, 신명나는 ‘굿’ 무대

<굿 세워라 금순아>는 리나라 민속 신앙인 ‘굿’을 소재로 전통 마당놀이 형식의 사물놀이와 가무가 결합된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젊은이들이 거의 다 떠난 한적한 농촌 마을에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지키고 가꿔 온 숲이 훼손되게 되자 이를 저지하고 지켜내고자 하는 이들의 한바탕 소동극이다.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해 나가고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았다. 등장인물을 통해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도 주제의식도 보여준다.

눈여겨볼 점은 흥미로운 서사와 국악의 멋과 흥이 가득한 축제의 무대란 점이다. 타악 단원들이 주축이 되어 신나는 음악과 리듬,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 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신명나는 장단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문의나 예매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극단 독립극장_달의 목소리

■한국의 잔다르크, 정정화의 일대기, 다큐+연주로

「줄기가 천형인 듯이 쏟아져 내려와 가슴을 갈갈이 찢어 놓을 때 그래서 서글프고 그래서 쓸쓸할 때마다 늘 생각이 사무치던 곳, 그곳이 내 나라였다.…어린아이가 집 밖에 나가 놀 때도 어머니는 늘 집안에 계시듯이 조국은, 잃어버렸던 조국은 그렇게 있었다.」

‘한국의 잔다르크’라 불리는 故정정화 여사는 회고록 <녹두꽃>의 ‘해방 후 귀국전야’에서 조국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드러낸다.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역할을 맡아 활동하며 이동녕, 백범 김구 등 임정요인과 그 가족들을 돌보며 임시정부의 안 살림꾼으로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했던 인물, 정정화 여사다.

극단 독립극장의 연극 <달의 목소리>는 정정화 여사의 일대기를 담았다. 다큐멘터리와 연극, 악기연주로 우리 역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독립극장의 대표이자 배우인 원영애가 홀로 극을 이끌어 나가며 정정화 여사의 일생을 재조명한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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