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과 단군의 행적을 짚다 보면 ‘참성단’을 뺄 수 없다. 강화군 마니산 정상에 있는 사적 제136호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린 제단이라고 전해진다. 참성단 제사는 고려 전기 염주의 전성초례(氈城醮禮)를 이은 것으로 추측되는 마리산참성초례에서 시작됐다. 참성초제는 매년 봄가을 2회 지내는 정기 초제와, 비를 빌기 위해 지내는 비정기 기우 초제가 있었다. 이틀의 정재와 하루의 초례로 총 3일간 진행됐다.
그렇다면 참성단 제사는 각종 역사적 사건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유지됐을까? 책 <마니산 제사의 변천과 단군전승: 참성초에서 마니산산천제로>는 조선 건국을 지나 병자호란 이후에 이르기까지 참성단 제사의 다양한 행적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 김성환 전 경기도박물관장은 고조선과 단군에 대한 인식론을 연구 주제로 삼으면서 첨성단에 관심을 가졌다.
<마니산 제사의 변천과 단군전승: 참성초에서 마니산산천제로>는 제1부 ‘고려시대 참성단 초례의 연혁과 운영’, 제2부 ‘조선시대 참성단 제사의 변화와 단군전승’ 등으로 나뉘며 그 안에서 ▲고려 국왕의 마리산참성 친초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의 단군전승지역과 유적 ▲조선시대 국가제사와 참성단 ▲강화의 단군전승과 고조선의 남변 등이 소개된다. 값 3만9천원.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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