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ㆍ동삭동 주민들이 주한미군 헬기소음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한미군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본보 2일자 10면)하고 있다.
평택 지제ㆍ동삭동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지제동삭 공동주택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5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시와 국방부 등에 헬기소음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아침과 저녁으로 주한미군 헬기가 비행하며 심지어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운항한다”며 “주한미군 헬기가 다니는 시간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지만 너무 낮게 지나다니는 바람에 엄청난 소음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2년 동안 많은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주한미군은 답변하지 않았다며 평택시와 국방부, 외교부 등은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있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현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1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밤 10시 이후에도 비행이 이뤄져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 위를 지나는데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입주민 7천408명이 참여한 서명서를 평택시에 전달했다.
박천수 평택시 한미국제교류과장은 “입주민 서명서는 국방부에 전달하겠다”며 “국방부장관 면담을 요청하는 등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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