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생동감 있는 '회화'의 세계

권현진 ‘Visual poetry’展 가일미술관서 22일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흰 눈이 세상을 뒤덮는 요즘. 지금 이 순간 흑백사진 같은 겨울 풍경과 달리 화려한 색으로 가득 채워진 세계가 열렸다.

가일미술관(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이 기획한 권현진 작가의 ‘Visual poetry’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권 작가의 최신작을 위주로 한 회화 25점과 영상 1점이 전시된다.

남송국제아트쇼 최우수상(2012), 아트앤컬렉터미술상(2011), Outstanding Merit Award(2006) 등을 수상한 권 작가는 눈을 감고 잠시 동안 빛을 봤을 때 안구에 맺히는 환영을 시각적 이미지로 그린다.

빛과 색, 물감의 흐름을 새롭게 배열함으로써 2차원의 회화작품을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물감을 조합하고 화학 약품을 섞어 16시간을 말린 후, 그 위에 같은 작업을 수 차례에 거쳐 반복해 색상의 층을 형성한다.

이렇게 섞인 평면의 색은 신비로우면서도 보는 이에게 각기 다른 감정과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관련 프랑스 평론가 장 루이 쁘아뜨뱅(Jean Louis Poitevin)은 “가장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의 희망, 꿈, 비밀, 감정들을 투영하는 거울”이라고 정의했다.

작가는 또 이 시각적 이미지를 3차원적으로 해석한 영상으로도 보여준다.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료 일반/3천원, 청소년/2천원, 도민 1천원 할인. 문의(031)584-4722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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